[롯데그룹 전방위 수사] 신영자 구속수감… 오너 일가 중 처음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횡령 및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7일 새벽 구속수감됐다.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가 시작된 이래 오너 일가 중 첫 구속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이날 오전 2시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별관에서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신 이사장은 곧바로 구치소에 수감됐다.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신 이사장이 롯데면세점 입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복수의 업체들로부터 30억원의 뒷돈(배임수재)을 받은 것으로 보고 지난 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도 롯데면세점 입점 명목으로 신 이사장 측에 약 15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또 다른 화장품 업체와 요식업체 G사도 신 이사장에게 로비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 이사장은 현재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의 등기 임원을 맡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수사 결과에 따라 신 이사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업체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혀 신 이사장의 배임수재 액수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신 이사장은 아들이 대주주로 있는 명품 수입ㆍ유통업체 BNF통상에서 회삿돈 4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자신의 세 딸을 2010년까지 BNF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배당금이 아닌 급여 명목으로 돈을 지급받도록 한 혐의다. 신 이사장의 딸들은 급여 명목으로 지급받은 돈을 개인적인 용도에 소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사장이 롯데쇼핑을 비롯한 다수의 롯데 계열사 등기이사직에 이름을 올린 만큼 수사팀은 신 이사장을 상대로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관련 사안들도 캐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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