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쫓고 음악 크고”…삼성ㆍLG ‘인도 특화 TV’ 눈길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떠오르는 신흥시장 인도를 잡기 위한 비법으로 ‘현지 특화 모델’을 제시했다. 인도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기능을 추가하거나 강화한 제품으로 중국의 저가 공세를 따돌리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5일 인도 뉴델리에서 ‘2016 삼성 SUHD TV 런칭 이벤트’를 개최하고 44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중에서 인도 현지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조이 비트(Joy Beat) TV’로 이름 붙여진 인도 전용 제품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인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해의 포인트로 ‘음악’을 잡은 것이다. 인도시장 특화 TV인 ‘조이 비트 TV’는 인도 소비자들이 음악이나 영상을 가족∙친구들과 함께 즐기기를 좋아하는 특성과 TV 시청 시 주변 소음이 상대적으로 큰 주거환경에 착안해 개발했다. 어떤 장면에서도 음악과 단체 군무가 빠지지 않는 인도영화처럼, 음악이 일상 생활인 인도인들의 특성을 간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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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TV는 스피커가 외부에서 보이도록 화면 아래쪽에 스피커를 전면 배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본 스피커 외에도 높은 소리를 담당하는 스피커인 트위터(Tweeter)가 추가되어 있어 주변에 소음이 있더라도 배우나 가수의 목소리를 맑고 시원하게 들려준다.

퀀텀닷 SUHD TV를 포함한 여타 스마트 TV에도 인터넷 연결 없이 휴대폰에 저장된 음악을 TV로 들을 수 있는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 기능을 추가했다. TV는 물론 TV와 무선으로 연결되는 홈씨어터, 스피커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집안 곳곳에서 풍성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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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국민 스포츠인 크리켓도 삼성전자의 타깃이다. 삼성전자 인도 R&D 센터에서 개발한 크리코매니아(Cric-o-mania) 앱은 다른 TV 채널을 보면서도 좋아하는 팀의 크리켓 경기 결과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라지브 부타니(Rajeev Bhutani) 소비자가전 담당 임원은 “최고 화질의 퀀텀닷 SUHD TV부터 선명한 소리를 강조한 조이 비트 TV까지 인도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으로 인도 TV 시장 1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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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인도를 파고든다. LG전자는 최근 인도에 ‘모기 쫓는 TV(Mosquito Away TV)’를 출시했다. 모기가 싫어하는 초음파를 TV에서 내보낸다.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 초음파의 특성을 감안, 방충과 TV 시청을 한번에 해결하는 제품이다.

LG전자는 모기가 유발하는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등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인도에서 높다는 점을 감안, 이 제품을 출시했다. 필리핀, 스리랑카 등 동남아 지역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낮은 인터넷 보급률을 감안, 인터넷망 없어도 스마트 TV 기능을 즐길 수 있는 제품도 선보였다. 사용자는 유ㆍ무선 인터넷망이 없어도 스마트 TV의 USB단자에 인터넷과 연결해주는 동글을 꽂기만 하면 스마트 TV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동글은 통신사의 인터넷망과 스마트 TV를 연결해 준다.

LG전자는 최근 고출력 오디오 ‘엑스 붐(X Boom)’도 인도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대 출력이 무려 4800W에 달해 파티, 행사 등에 적합하다. 인도 소비자들이 소음이 많은 주거 환경 때문에 출력이 높은 오디오를 선호하고, 음악과 춤을 즐기는 파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심지어 비행기의 조종 레버처럼 생긴 조작부를 위로 밀어 올리면 비행기가 이륙할 때의 소리, 번쩍거리는 LED 조명 등의 효과도 낸다. 블루투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등 IT기기와 최대 3대까지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김상열 LG전자 HE사업본부 TV상품기획FD담당(전무)는 “현지 고객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특화 제품들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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