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재임대’ 롯데쇼핑 광주월드컵점 “시민에 사과, 130억 환원”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불법 전대(재임대)로 물의를 빚은 롯데쇼핑(백화점.마트) 광주월드컵점이 광주시와 시민에 사과하고 부당이익금 130억원을 내놓는 선에서 합의했다.

광주광역시는 7일 “롯데 측이 내년 2월까지 무단전대를 완전히 제거하고 시민에 사과하는 한편 지역사회에 130억원의 사회 환원금을 내놓겠다고 약속해 옴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허가없는 무단전대 문제가 계약해지 사유에는 해당하나, 월드컵점 내 입점업체 및 종사자 등 시민이 입을 직.간접적 피해와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롯데와의 협의를 통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이사는 7일 오후 5시께 윤장현 시장을 찾아 광주시민께 사과하고 사회환원과 재발방지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불법 무단전대 문제는 지난해 10월 김영남 광주시의원의 시정질문을 통해 부각된 사안으로, 이후 롯데의 무단전대를 전면 조사한 결과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롯데가 매해 대부면적의 21~29%에 해당하는 3928~5319㎡를 지속적으로 무단전대 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롯데의 무단전대 문제의 심각성은 계약해지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을 넘어 시민사회에 안긴 깊은 실망감과 악화된 시민정서에 있었다.

이에, 광주시는 롯데 사안을 시민에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갖고 이 문제에 접근, 계약해지에 관한 결정에 앞서 불법상황을 우선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롯데 측에 시정 및 향후 계획을 요구해 왔다.

롯데의 무단전대 제거도 총 무단전대면적 4847㎡ 중 3243㎡를 직영으로 전환해 전환율이 66.9%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2013년 롯데의 무단전대 사실을 인지하고 바로잡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장기간 조치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시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반성과 함께 앞으로 철저히 관리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는 2002년 ‘월드컵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롯데쇼핑과 2007년부터 2027년까지 20년간 월드컵경기장 시설 일부(토지 5만7594㎡, 건물 1만8108㎡)를 대부계약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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