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업자에게 수천만원 접대ㆍ금품 받은 전 야당 보좌관 구속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공매 아파트 입찰 청탁을 받고 그 댓가로 거액의 금품·향응을 수수한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이 구속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아파트 공매와 관련해 공공기관에 특혜 알선을 부탁받고 부동산 분양업체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알선수뢰)로 전직 야당 보좌관 도모씨(43)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도씨에게 뇌물을 건넨 부동산 분양업체 회장 신모씨(45)와 도씨와 함께 신씨로부터 향응을 받은 예금보험공사 팀장 정모씨(44)도 함께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012년 11월부터 2013년 9월까지 도씨와 정씨에게 34회에 걸쳐 3800여만원의 상당의 접대를 제공하고 도씨에게는 따로 현금 1500여만원을 건넸다. 신씨는 2012년 3월 서울 광진구에 있는 미분양 아파트 16세대에 대한 분양계약을 대행하다가 관련업체 부도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신씨는 정씨의 주선으로 미분양 세대에 대한 공매가 유찰 될 경우 수의계약하는 조건으로 제안서까지 작성했지만 자금이 부족해 최종 계약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도씨가 시가 11억원짜리 아파트 인수 과정에 8000만원을 개인적으로 투자해 시세차익을 노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도씨는 해당 상임위 보좌관에게 부탁해 사업 선정을 도운 대가로 법인카드를 받아 1230만원을 술값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실제 신씨 사촌누나 업체는 해당 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씨는 19대 국회에서 호남에 지역구를 둔 더민주 모 의원 보좌관으로 재직했고, 20대 국회에서도 다른 더민주 의원 보좌관을 맡았다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사직했다.

경찰은 19대 국회 당시 도씨가 보좌한 의원이나 도씨로부터 신씨 사촌누나와 관련한 부탁을 받은 다른 보좌관에게서는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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