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계열구분 없이 통합선발 선언한 한성대 학사구조개혁 ‘관심’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일선 대학들의 대학구조개혁이 한창인 가운데 한성대의 학사구조개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성대가 올해 고교 3학년 대상의 2017학년도 정시모집(404명)에서 문ㆍ이과 계열 구분없이 통합 선발한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중 첫 시도다.

이상한 한성대 총장은 “학사구조개편은 사회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이 핵심”이라며 “학생 선택권을 확대해 전공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융복합지식 습득을 통해 성공적인 사회진출의 기반을 다지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한 한성대 총장이 사회수요에 맞는 인재양성을 핵심으로 하는 학사구조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시로 입학한 신입생의 경우 학과가 아닌 ‘상상력인재학부’에 들어가 1년간 기초수업을 받게 된다. 2학년이 될 때 학부와 ‘트랙’(전공별 세부 단위)을 선택한다. 모든 학생이 본인이 희망하는 학부ㆍ트랙에 배정된다. 타 대학이 전공별로 정원을 정한 뒤 지원자가 몰리면 학점 순으로 인원을 정하나 이 대학은 그런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3, 4학년에서도 학부ㆍ트랙을 바꿀 수 있고 인턴 등 실질적인 사회 진출 기반을 다지게 된다.

선택하는 학생이 많을수록 학부ㆍ전공 정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한성대는 사회적 수요가 많고 취업이 높은 공학 분야에 학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기계공학ㆍ전자공학을 각각 독립학부로 승격시키는 한편 IT융합학부를 신설했다. 인문대·사회과학대에선 기존 학부ㆍ학과를 모두 폐지하고 인지응용언어ㆍ금융데이터 등 19개 트랙을 개설했다. 이상한 총장은 “학부ㆍ트랙별로 학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고 이로인해 교육의 질도 올라갈 것“이라며 “인위적인 공대 정원 확대가 아니라 학생들의 적극적인 사회 진로 탐구를 통해 자연스러운 정원 조정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독특한 학사구조개편으로 일선 대학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성대 모습.

전체 입학정원 1458명중 72.3%인 1054명을 선발하는 수시모집에서는 계열 간 구분을 유지하면서도 단과대학과 학부 단위로 모집단위를 광역화했다.

이 총장은 “한성대의 이번 학사구조개편은 기존 대학이 가진 고정적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구성원이 참여해 교육과정 개편을 논의함으로써 교육의 질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세환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