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는 ‘복합외식공간’ 전쟁 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푸드코트(food court)의 진화한 형태인 ‘복합외식문화공간’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장기 불황으로 외식업이 침체되면서 복합외식공간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기업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CJ푸드빌, 아워홈 등 외식업체를 비롯해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체도 가세하면서 복합외식공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CJ푸드빌은 지난 5일 서울 코엑스몰에 복합외식공간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을 열었다. 약 600평 규모에 빕스 마이픽(VIPS my pick), 비비고 등 7개 브랜드가 입점한 대형 푸드코트다. 식사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어반 힐링 스페이스(Urban Healing Space)’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식물과 나무를 활용해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음향 전문 브랜드 온쿄의 하드웨어를 전시한 공간과 엠넷(Mnet)의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도 마련했다. 

풀무원 이씨엠디도 최근 경기도 고양종합터미널에 복합식음문화공간 ‘마크트할레(MARKT HALLE)’를 열었다. 총 9371㎡(2835평) 규모에 ‘푸드 스트리트’를 비롯해 서점, 뷰티, 키즈카페 등 4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먹을거리, 즐길거리, 볼거리를 한번에 제공하는 공간이다.

CJ푸드빌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

외식업을 운영하는 대기업들은 복합외식공간을 점차 늘리는 추세다. 아워홈은 인천공항을 비롯해 7곳에 ‘푸드엠파이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메인디쉬’, ‘한식소담길’도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 외식사업부는 신촌, 홍대 등 4곳에 ‘외식복합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웰스토리는 ‘델라코트’를 전개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도 복합외식공간이 자리를 넓히고 있다. 이마트는 일산 이마트타운에 ‘피코크키친’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계열 현대그린푸드는 백화점 및 아울렛에 ‘h’키친’을 운영 중이다.

풀무원 이씨엠디 ‘마크트할레’

기존의 푸드코트가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면 복합외식공간은 식문화를 비롯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콘셉트다. 특정 브랜드를 부각하지 않고 여러 메뉴를 판매하던 것과 달리 독자 브랜드 여러 개를 한곳에 모아놓은 집합체의 성격을 띠는 것도 차이점이다.

복합외식공간을 자주 이용하는 주부 전모(31) 씨는 “옛날에는 푸드코트가 저렴하고 맛없는 이미지였는데, 지금은 좀더 고급스러운 느낌”이라며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맛은 더 나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몰의 증가는 복합외식공간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한 쇼핑몰에 여러 개의 복합외식공간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도 많다. 외식업체들은 국내 몰링족이나 외국 관광객을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계획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대형몰이 많아지면서 복합외식공간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이 안 나서 주인이 바뀌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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