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뺑소니 ‘신(新)실세’ 승진제한 하룻만에 국장에 발탁한 주철현 여수시장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기자] 주철현(사진) 전남여수시장이 최근 정기인사에서 음주운전과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 고교동창 성모(56) 씨를 지방4급서기관(국장)으로 승진시켜 청사 내부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주 시장은 지난 1일자 인사에서 음주운전(면허취소)과 ‘사고후 도주차량(뺑소니)’를 저질러 전남도로부터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아 ‘승진제한기간(15개월)’에 묶인 성 씨를 사유해제 하룻만에 승진시켰다.

여수시에 따르면 성씨는 지난 2014년 11월 모 방송사와의 만찬자리에서 면허취소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4%의 만취상태에서 운전하다 주유소 시설물을 들이받고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친 뒤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힌 전력이 있다.


이 사고로 인해 성씨는 전남도 징계의결을 받아 지난해 3월1일부터 올 6월30일까지 15개월(감봉 3개월 승진제한기간 12개월) 간 승진제한기간 적용을 받았다.

주 시장이 승진제한기간이 해제되자마자 7월1일자로 성씨를 국장에 발탁하자 선배기수인 1958,1959년생 간부들이 “무원칙한 인사”라며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성씨는 주 시장 체제 이후 주요 요직부서를 섭렵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간부공무원은 “주 시장께서는 평소 공직자 청렴을 강조하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공무원들에 주.정차 단속 등 현장업무를 시킬 정도로 일벌백계를 강조하면서도,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낭창낭창한 온정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주 시장이 2년 뒤 지방선거를 의식해 사회취약계층의 복지업무를 맡는 사회복지국장에 동창을 앉혀 차기 선거를 준비하는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주 시장은 최근 내부 회의석상에서 “다음 선거도 있고 해서 여수출신 60년생을 승진시키려한다”고 말했다는 복수의 관계자 전언이 내부에서 새어나오고 있다.

검사 출신인 주 시장은 2014년 6.4지방선거에 당선된 이후 시정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2년간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에 소통이 부족하고 독주한다는 비평도 동시에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성 국장이 한 번의 실수(음주.뺑소니)를 범했지만 충분히 반성할 시간을 가졌고, 그분의 능력이나 인품이 뛰어나고 사무관 경력도 많아 승진기용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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