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포인트 대전 ‘후끈’] 세금·공과금까지 다 된다더니…현장에선“일부만 차감”

금감원, 포인트 사용비율 제한 금지

포인트가 곧 돈인 시대다.

모아둔 포인트는 제휴 가맹점과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세금과 공과금도 납부할 수 있다. 마일리지로 전환하거나 연회비, SMS 문자서비스 결제, 캐시백 전환, 기부 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지금처럼 초저금리에 포인트라도 알뜰하게 관리해보자는 ‘포인트테크족’이 늘고 있을 정도다.

포인트는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쌓인다. 카드사마다 다르지만 최소 0.1% 최고 5%까지 주는 곳도 있다. 적립한 포인트는 보통 1포인트 당 1원의 가치를 갖는다.

하지만 정해진 쇼핑몰에서만 사용해야 하거나 하루에 한번만, 또는 일정 한도 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등의 제한이 많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 중 KB국민, 우리, 롯데를 제외한 5곳은 한 번 결제 시 10∼50%씩만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제품 금액의 일부는 추가로 신용카드를 긁거나 현금을 내야 하는 식이다.

지난해 8개 카드사에서 포인트로 결제된 1억3000만 건 중 포인트 사용 비율 제한에 걸려 추가 결제를 한 건은 8918만 건(68.3%)에 이른다. 2012년(4156만 건)에 비해 3년 새 갑절 이상으로 늘었다. 금액으로 보면 전체 포인트 결제금액 7566억원의 58.3%인 4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 포인트가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이 이를 손보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카드사의 불합리한 영업 관행 개선방안’을 통해 내년 이후 출시하는 신규 카드 상품부터는 포인트 사용 비율 제한을 금지하기로 했다. 기존에 발급된 카드도 자율적으로 제한을 없애도록 권고했다.

카드사들은 신상품 출시 때 “포인트 적립률이 높다”, “포인트 가맹점이 많다”등은 강조하고 있지만 사용 비율 제한 사항은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 카드사들은 소비자가 포인트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과 사용 제한 내용 등을 상품안내 책자에 상세하게 명시해야 한다. 카드사 포인트는 카드를 해지해도 5년 동안은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를 확인하려면 여신금융협회의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 시스템’(www.cardpoint.or.kr)을 이용하면 된다. 주민등록번호를 통해 본인 인증 후 각 카드사의 잔여 포인트와 소멸 예정 포인트, 소멸 시기를 한 번에 확인 할 수 있다. 

한희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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