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층간소음 살인’, 미리 계획 “날 무시해서…”

[헤럴드경제]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던 아파트 위층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에게 상처를 입힌 김모씨(33)가 미리 살인을 계획하고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49분께 하남시 신장동의 23층짜리 아파트 21층 A씨(67) 집에서 A씨와 A씨의 부인(66)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인을 숨지게 하고 A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A씨 부부와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던 중 수차례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상황 변화가 없자 사전에 흉기를 구입하고 몰래카메라로 A씨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층간소음으로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받았고 지난 3월 두 차례 A씨 집을 찾아가 항의했음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았다. 스트레스가 누적돼 범행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통합유치장이 있는 성남수정경찰서를 나서면서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4년제 대학을 중퇴한 김씨는 집과 도서관을 오가며 일본유학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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