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성매매 업주 유착?…警 수사 착수

-매일 같이 전화 통화…이 경사, “10년 넘게 알고지낸 사이”

-단속 정보 흘린 대가로 500만원 상당의 뇌물수수 의혹도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서울 시내 한 경찰서의 현직 경찰관이 성매매 업소 업주와 부적절한 유착 관계를 맺고 돈거래까지 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월까지 서울 마포경찰서 소속으로 근무하던 이모(42) 경사를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 경사는 최근 1년간 성매매 업주 홍모(49) 씨에게 단속 정보를 흘리고 그 대가로 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마포구에 있는 안마시술소 형태의 한 성매매 업소가 반복되는 단속으로 여러명의 사장이 입건됐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간판을 유지한 채 영업을 이어가자 이들이 ‘바지사장’이라 보고 실제 업주를 쫓아왔다. 마침내 경찰은 실제 업주로 홍 씨를 지목하고 지난 1년간 통화내역과 통장 입출금 내역 등을 조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홍 씨와 이 경사간의 유착관계를 의심하도록 만드는 정황을 여럿 발견했다.

홍 씨의 통화기록에는 매일 이 씨와 통화한 흔적이 있었다. 또, 홍 씨는 이 경사에게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00만원과 3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순경으로 처음 임용한 뒤 15년간 마포경찰서 관할 지구대에서만 15년이 넘게 근무한 뒤 지난 1월 강원도로 근무지를 옮긴 이 경사가 홍 씨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며 유착 관계를 맺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지난달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이 경사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홍 씨와 10년 넘게 친하게 지내왔으며, 홍 씨가 전화로 단속에 적발됐는데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어왔지만 따로 도와준 적은 없었다”며 “(홍 씨에게 받은 500만원은) 급하게 필요해 빌렸으며 현금으로 다 갚았다”고 해명했다. 구속된 홍 씨 역시 이 경사와 같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맡고 있는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수개월에 걸쳐 마포서에서 조사 중이었고, 서대문서로는 지난달 30일에 이첩됐다”며 “이 경사에 대한 기본 조사만 마친 상태며 소환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향후 추가적인 수사를 통해 자세히 밝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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