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남북정상 초청…실현 가능성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주최 국제회의에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동시에 초청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의 세계 지속가능한 교통에 관한 컨퍼런스 초청장이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대통령) 참석 여부나 누가 갈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오는 11월26~27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열린다. 반 총장은 김 위원장에게도 같은 내용의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 때문에 일각에선 그동안 여러 차례 방북을 추진했던 반 총장이 제3국에서 김 위원장과의 회동은 물론 남북 정상 간 회동을 주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현재로선 박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남북정상회담에도 열린 자세를 보여왔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발사 등 도발이 지속되는 속에서 북한 정권의 근본적인 인식과 태도에서 변화가 없는 한 이벤트성 만남은 부정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현실적으로도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남북 정상 간 회동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 역시 최고지도자 권좌에 오른 뒤 해외순방은 물론 정상회담조차 피해오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세계 지속가능한 교통에 관한 컨퍼런스는 유엔총회에서 지난해 12월 채택한 결의에 따라 유엔 사무총장이 소집하는 1차 회의로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운송시스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신대원기자 / shindw@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