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성폭행, 신고여성은 한국인?

[헤럴드경제]메이저리그의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성폭행 혐의로 미국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강정호를 고소한 여성이 한국인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와 눈길을 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시카고에서 위치 기반 데이트 앱 ‘범블’로 여성 A(23)씨를 만났다. 강정호는 A씨를 시카고 번화가의 웨스틴 호텔로 초대해 술을 권한 뒤 정신을 잃은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때 두 사람은 호텔방에서 만나 알코올 음료를 함께 마실 정도로 빠르게 친해진 것이다.

강정호는 영어로 야구와 관련한 대화는 어느 정도 할 수 있지만 아직 일상적 대화를 능숙하게 이끌어나갈 정도로 회화 실력이 좋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강정호는 경기에 나설 때나 일상 생활을 할 때 대부분 통역을 대동하고 있다.

강정호의 이런 영어 실력을 감안할 때 호텔방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이 빠르게 친해지려면 한국어로 대화가 가능한 재미 교포 또는 미국에 일시 체류하고 있는 한국 여성이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추측은 이날 국내 SNS상에서 ‘찌라시 정보’ 등의 형태로 순식간에 퍼졌다.

하지만 수사를 맡고 있는 시카고 경찰은 성폭행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신고자의 신상 보호를 위해 ‘23세 여성’이라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신고자의 국적 등 다른 개인 정보는 일절 밝히지 않았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는 지난달 1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후 시카고 도심 번화가 미시간 애비뉴의 웨스틴 호텔로 해당 여성을 불러 술을 먹인 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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