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가는 ‘ITX 청춘열차’ 다시 기적 울린다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둥근 쇠바퀴가 레일을 잇는 인트로를 지나면서 내는 반복되는 속삭임, 와이드 윈도에 펼쳐지는 동영상 같은 천태만상의 파노라마, 승무원이 건네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요즘 용산역에는 청춘의 아이콘으로 뭉친 기차 낭만을 즐기려고 삼삼오오 배낭을 멘 대학생들을 많이 만날수 있다. 7일 목포행 KTX를 기다리는 플랫폼에도 청춘들의 싱그러운 미소가 넘쳐났다.

기차의 낭만에 청춘 아이콘을 덧칠한 ITX 청춘열차가 다시 기적을 울린다. 출발은 용산역, 종점은 춘천역이다.


코레일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강원도 화천, 고성, 속초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떠나는 바캉스 열차를 오는 9일부터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연중 운행하는 ‘ITX-청춘 드림투어’와 ‘ITX-청춘 1박2일 투어’의 관광코스 중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한 ‘여름 휴가 최적지’를 엄선해 7월 한 달 간 6회 운행하는 관광열차이다.

첫 번째 코스인 ITX-청춘 드림투어의 바캉스 열차 여행지는 청정한 물의 도시 화천이며 ▷‘산소 100리길’ 힐링 트래킹 ▷‘쪽배축제장’ 수상체험 ▷‘토속어류생태체험관’ 관람 등 여름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ITX-청춘 드림투어는 강원도와 공동으로 지역의 문화이벤트를 탐방하는 관광열차로 지난 5월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7월에는 바캉스 열차 테마로 23일(토), 27일(수), 30일(토)에 운행한다.

용산역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해 춘천역에 도착한 후 시티투어버스로 화천 관광지를 둘러본 후 저녁 8시44분에 용산역에 도착한다.

두 번째 코스인 ITX-청춘 1박2일 투어의 여행지는 ‘설악 속의 휴양’이라는 테마로 속초, 고성으로 떠나며 ▷설악산 케이블카 탑승 ▷국립산악박물관 관람 및 암벽등반 ▷자생식물원 탐방 ▷관광수산시장 투어 등을 체험한 후 설악산 인근 리조트에서 1박을 한다. 이튿날은 ▷화진포 ▷통일전망대 ▷왕곡마을 등 고성군의 대표 관광지를 관람할 계획이다.


ITX-청춘 1박2일 투어는 설악권의 관광지로 떠나는 숙박형 여행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7월에는 바캉스 열차의 테마로 9일(토), 13일(수), 20일(토)에 운행한다. 오전 7시 용산역을 출발해 춘천역에 도착 후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해 설악권 여행지를 관람하고 다음 날 저녁 7시16분에 용산역에 도착한다.

궁금하면 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되고, 고객센터(1544-7755)와 수도권 6개 역 코레일 여행센터(서울, 용산, 영등포, 청량리, 수원, 안양)에 물어봐도 된다.

권태명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은 “ITX-청춘 열차로 교통체증없이 강원도 대표 관광지로 휴가를 떠나기 바란다”며 “여행객 맞춤형 관광열차를 정기적으로 운행해 국내 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지역 간 교류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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