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호버보드 50만대 화재 위험 탓 리콜

호버보드 화재 리콜

미국소비자안전위원회(CPSC)가 화재 위험을 들어 두 바퀴 전동 보드 ‘호버보드’(hoverboard)에 대한 리콜 조처를 6일 단행했다.

리콜 대상 제품은 2015년 6월과 올해 5월 사이에 소매점과 온라인 시장에서 팔린 50만 1천 개로 중국에서 제조된 10개 회사 생산품이다.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큰 인기를 누린 스웨그웨이의 제품이 26만7천 개로 가장 많았다.개당 가격은 350∼900달러)다.

리콜 대상 제품을 소유한 이들은 당장 호버보드 사용을 멈추고 제조사에 전액 환불 또는 무상 수리·교체를 요청해야 한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CPSC는 호버보드 안에 있는 리튬이온 전지가 과열되면 불꽃과 연기를 유발해 화재와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미국 언론은 현재까지 접수된 호버보드의 화재에 따른 화상과 재산 피해 신고가 최소 99건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CPSC는 미국 20개 주(州) 이상에서 200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남긴 호버보드 화재 60건 이상을 조사했다.

CPSC는 리콜 대상 제품은 사용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근본적인 결함을 안은 채 설계됐다면서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CPSC는 리콜에 앞서 작년 12월에 안전사고 정밀 조사를 거쳐 호버보드 안전 주의보를 발동했다.리튬이온 전지의 화재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아메리칸, 델타, 유나이티드 등 미국 3대 항공사는 작년 말 호버보드의 기내 반입 금지 결정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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