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사 제대로 알고 싶다면…서울역사편찬원 ‘서울과 역사’ 발간

-일반논문 6편ㆍ자료소개 1편 수록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역사편찬원(구 서울시사편찬위원회)이 조선 전기부터 일제 강점기 등 비교적 최근 역사의 심화 내용을 다루는 등재학술지를 발간했다. 편찬원은 학술지 ‘서울과 역사’ 제93호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편찬원에 따르면 ‘서울과 역사’ 제93호엔 일반논문 6편과 자료소개 1편을 실었다. 모두 기존 인식ㆍ연구에서 진일보했다는 게 기관의 평이다.

먼저 ‘조선전기 기전(畿甸)의 마목장(馬牧場) 설치’는 조선전기 서울주변 마목장을 분석한다. 이홍두 홍익대 교수가 쓴 해당 논문은 서울 한성에 가까운 양주부와 광주목, 경기 외곽에 설치한 마목장의 설치와 그 의의를 밝히고 있다.


마목장이 부차적인 시설로 인식됐던 기존 인식과 달리 이번 연구는 왕실ㆍ군사용으로 사용했던 군사목장 실태도 전한다.

이어 ‘건주좌위 추장 동창의 조선 내조와 활동’ 논문은 조선 전기 서울에 온 여진 추장인 동창에 대해 다룬다. 조선 전기 조선 왕에 인사하러 온 동창의 서울 생활을 분석한 것으로, 박정민 전북대 강사의 보고서다.

기록을 읽으면 동창의 생애와 세종, 세조 시대 서울에 와서 그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편찬원은 설명했다.

또한 ‘조선후기 세자 상례 의절의 확립과 그 성격’엔 조선시대 소현세자와 효장세자 상례를 중심으로 세자 상례 내용이 담겨 있다. 김윤정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의 논문이며, 의궤와 동궁일기를 기초자료로 참고됐다.

‘대한제국기 장충단의 조성배경과 공간구성’은 장충단의 건축형식과 건립배경, 조성시기, 공간구성 등 내용으로 구성된다.

논문에 따르면 장충단 설립 목적은 군인 추모와 함께 명성황후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기 위해서다. 박희용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연구원은 관련 주장을 학술지에 담았다고 전했다.

편찬원은 ‘서울의 똥오줌 수거체계의 형성과 변화’라는 편찬원 연구발표회 논문도 책자에 실었다. 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경성 똥오줌 처리 방식의 변화과정을 서호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가 정리했다.

이와 함께 ‘1960년대 서울지역 전차교통의 한계와 철거’라는 자료를 수록, 해방 직후 철거 논란이 있었던 전차가 김현옥 시장 시기에 와서 운행을 중단한 과정을 담았다고 편찬원은 소개했다.

1960년대 도시팽창에 따른 교통문제를 다룬 해당 자료는 최인영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가 엮었다.

한편 자료소개 글로는 ‘19세기말 일본인이 제작한 한성원망지도(漢城遠望之圖)의 내용과 성격’이 실린다. 일본 공사관 인물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회화식 지도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책은 서울 신청사 지하 1층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전자책 열람도 가능하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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