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시대가 열렸다”…”동남아 섬유업종 일자리 절반이상 로봇 차지”

[헤럴드경제] 동남아시아의 대표 산업인 섬유·의류업종의 일자리가 20년 후에는 절반 이상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 일자리를 자동화 기기 보급으로 로봇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노동기구(ILO)는 7일 발표한 ‘아세안의 성장과 일자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술 변화 산업’ 보고서를 통해 이미 동남아시아의 생산 현장에서도 효율성 제고와 품질 향상을 위해 자동화 기기를 사용하는 ‘로봇 시대’가 열렸다고 진단했다.

ILO는 지금까지는 로봇이 기술자들을 보조하는데 주로 쓰이며 일자리를 대체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의 주력 산업인 섬유·의류·신발제조업 등 노동집약적산업에서는 상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술 수준이 낮은 이들 산업 분야의 임가공 일자리는 3D 프린팅이나 공장 자동화 설비 등의 확산에 취약하다는 게 ILO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5개 동남아시아 국가임금노동자의 56%에 해당하는 1억3천700만명이 이처럼 자동화에 취약한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900만명 가량으로 추정되는 이들 국가의 섬유·의류·신발 제조업 분야 종사 인력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64%, 베트남 86%, 캄보디아 88%가량이 자동화로 일자리를 잃을 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자동차 부문서는 인도네시아의 전체 종사자 60% 이상, 태국에서는 70% 이상이 자동화 기기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인력군에 속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값싼 노동력을 경쟁력으로 삼는 국가들은 산업 재정비가 필요하다. 이제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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