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복귀전, 5회에 구속이 뚝↓…LA타임스 “후반기, 어디에 있을까?” 혹평

-직구 최고 구속 92마일→85마일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640일 만의 복귀.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초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지만 투구수가 쌓일수록 구속이 급격히 떨어졌다. 남은 건 수술 부위의 통증 재발 여부다.

류현진(29·LA다저스)이 21개월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2이닝동안 8안타를 내주며 6실점했다. 89개의 공을 던졌다. 삼진은 4개 뽑았고 고의사구를 포함해 볼넷 2개를 내줬다. 다저스는 빈공에 허덕이며 0-6으로 패했고,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됐다. 


출발은 불안했다. 첫 타자 멜빈 업튼 주니어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은 채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과 땅볼 등으로 범타 처리,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2회와 4회 1점씩 더 내주긴 했지만 우려했던 직구 최고 구속이 92마일까지 나왔고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4회까지 69개의 공을 던진 뒤 류현진의 구속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0-3으로 뒤진 5회 2사까지 잘 막아낸 류현진은 그러나 맷 켐프에게 던진 130㎞ 체인지업이 2루타로 연결된 후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후속 얀게르비스 솔라르테에겐 시속 140㎞ 직구를 던져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경기 초반 92마일(148㎞)에서 85마일(136㎞)까지 뚝 떨어졌다. 5회 던진 직구는 90마일을 좀처럼 넘지 못했다.

직구 구속이 크게 떨어지면서 체인지업과 커브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28승을 거뒀던 2013~2014년 날카로운 직구와 슬라이더,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절묘한 체인지업 등으로 위력을 배가했지만 이날은 그 때의 모습을 보여주기엔 많이 모자랐다.

미국 LA타임스는 경기 후 “류현진이 회의론만 더 깊게 만들었다”며 “5회 다저스 외야 전광판에 찍힌 류현진의 구속이 87…88…87…85…89…마일을 기록했다. 이것만으로도 우려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혹평했다.

이어 “류현진은 필요할 때 스피드를 내지도 못했고, 유지하지도 못했다”며 “류현진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가 시작되면 팀 계획의 어디에 위치하게 될까”라고 부정적인 뉘앙스의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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