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살아야 한국경제 산다] 서울제품디자이너협동조합, 조합 설립으로 큰 꿈을 펼치다

- 대형 유통 마켓과 해외시장 공략에 잇딴 성공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서울제품디자이너협동조합(이사장 김지영)은 지난 2013년 7월 조합원 5명이 주축이 돼 설립한 제품 디자이너들의 협동조합이다. 이들은 제조 설비는 없지만 제조업을 함께하다 보니 겪게 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서로간에 정보를 나누고자 조합을 설립했다.

조합 설립 후 아이디어 기획에서부터 디자인, 제조, 유통까지 전 산업 분야를 아우룰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협동조합의 협업화 사업으로 선정돼 제조ㆍ설비장비를 지원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제품을 만들든지, 전시 준비를 하든지,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고 좋은 장비를 갖춤으로 해서 눈사람 눈 뭉치듯 하나 둘씩 뭉치게 돼 큰 사업을 꿈꿀수 있게 됐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서울제품디자이너 협동조합(이사장 김지영ㆍ사진 가운데)은 조합 사무실이기 이전에 제품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 창작실이자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사랑방이다.

조합원들은 격주 수요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두 시간씩 조찬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내고 정보를 교류한다. 각자 제품에 대해 평가도 하고, 바이어를 소개해주거나 수출ㆍ디자인 정보를 주고받기도 한다.

그래서 이들이 만든 제품은 독특하고 기발하다. 한글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조명을 비롯해 철로 만든 다양한 문구류, 3D프린터로 만든 디자인제품 등 그 쓰임새와 종류도 다양하다.

일례로 중국 시진핑 주석 부인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김지영 이사장이 운영하는 ‘퍼니피쉬’의 한글 병따개 ‘꽃’, ‘별’을 청와대에서 선물로 전달했다.

조합 설립 2년차,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있었다. 조합원간 마케팅 방향이 달라 갈등을 겪기도 했고, 어렵게 만든 공동 브랜드가 미국 상표출원을 앞두고 유사 상표가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기도 했다.

공동 해외 마케팅의 경우, 수출 매출은 조합 설립 이전보다 몇 배로 늘었지만 그 실적이 조합 매출로만 잡히는 바람에 이전까지 국가 지원을 받던 조합원이 사업 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했다. 또, 인사동에 공동 매장을 냈으나 상권 활성화가 미흡하고 각자 회사를 돌보기도 바빠 손해를 보고 폐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겪으며 내공이 쌓였다. 이들은 조합원 간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해외 체인망을 공략해 미국, 일본, 대만, 오스트레일리아, 홍콩 등과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국내의 대형 유통점에 입점을 성사시켰다. 조합의 제품은 교보 핫트랙스, 아트박스, 영풍문고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지영 이사장은 “제품 디자인은 앞으로 계속 발전할 분야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좀더 발전적이고 모범적인 사업 방향을 타진하고 실천함으로써 협동조합의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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