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정동영ㆍ주승용ㆍ황주홍…박지원 독주체제에 제동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민의당 정동영, 주승용, 황주홍 의원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주체제에 이들 3인방이 적극적으로 나서 제동을 걸 태세다. 특히 박 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 전달 역할도 이들이 하는 것으로 알려졋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회 명단을 발표한 직후인 6일 오전, 이들 3인방은 국회 의원회관 주승용 의원 사무실에 모여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분리문제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당헌 당규는 당 대표는 원내대표를 겸직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표역할을 하니, 원내대표도 따로 뽑아야 된다는 것이다. 또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로 예정된 상황에서, 내년 2월 예정인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앞당겨야 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최근 열린 최고위-중진 의원 연석회의에서 겸직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바 있으며, 주 의원은 7일 열린 첫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박 위원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당 상황을 애둘러 비판하며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사당화’에 대한 언급을 했다. 황 의원은 주 의원과 광주제일고 동기동창으로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반면, 박 위원장은 조직정비 미비 등을 이유로 조기전당대회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이고, 비대위원장-원내대표 분리 문제에 대해서도 “내가 알아서 한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주 의원은 특히 비상대책위을 이끌고 있는 박 위원장의 당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박 위원장이 의원총회 등에서 개별 의원들의 목소리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면서 의원들이 충분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당내에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모든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위원장이 갈무리를 하는 방식으로 회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박 위원장에게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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