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빠지자 이번엔 서청원 출마론, “나가라” “안된다”…친박ㆍ비박 ‘설전’

[헤럴드경제=이형석ㆍ유은수 기자] 최경환 의원이 빠지자 이번엔 서청원 의원의 당대표 경선 출마를 두고 새누리당 친박(親박근혜계)과 비박(非박근혜계)간의 갈등이 불거졌다. 한쪽은 “나가라”라며 출마를 부추기고 또 한편은 “안된다”며 극구 만류다. 서청원 의원 자신은 “절대 고사” 입장이지만, 친박계의 출마 권유가 워낙 강해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나경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청원 의원은 (출마하면) 절대 안된다”는 뜻을 강력하게 전했다. “친박 핵심은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누리당이) 민심에서 그만큼 멀어진다”고도 했다. “서 의원이 나오면 내가 어떤 식으로든지 (전당대회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미 당권도전 의사를 공식화한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이날 서청원 의원을 겨냥, “당 대표 경선에 나서 당원과 국민에게 심판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당 대표 경선 구도는 명명백백하다”며 “과거로의 회귀냐, 현실과의 어정쩡한 봉합이냐, 새로운 미래의 시작이냐, 셋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런가하면 비박계인 이종구 의원은 전날 친박계가 주도적으로 서청원 의원의 출마를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에 “나는 최경환 의원의 삭발도 요구했었는데, 친박 (그중에서도) 또 소위 진박, 새누리당의 참패 가져온 이들은 자숙해야하지 않겠느냐, 나는 서청원 의원도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서청원 의원의 당대표 경선 출마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친박계가 서청원 의원의 출마를 거세게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비박계에서는 반대를 넘어 냉소적인 기류도 적지 않다. 오는 10일쯤 당권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박계 중진 정병국 의원은 서청원 의원 출마 추진설에 대해 6일 “출마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고 생각이 같으면 출마하라고 (권유)할 수도 있고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있는 거니까…, 뭐 그렇게 중요하겠느냐, 그것(서청원 출마)가 그렇게 크게 판 흔드느냐”고 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서청원 출마설을) 나는 모른다, 출마하신다느냐”고 반문했다.

현재 공개적으로 서 의원의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세력으로는 조원진, 이우현, 윤영석, 홍철호, 함진규, 이장우 이채익, 정갑윤, 박대출, 박덕흠, 김명연, 이완영, 박맹우, 김태흠 의원 등으로 친박계 핵심들이 포진해 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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