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탈퇴 국민투표는 없다”…유럽 우파 ‘발 빼기’나서

[헤럴드경제]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국민투표로 결정한 뒤 극심한 혼란에 빠지자 그동안 탈(脫) EU 가능성을 언급했던 유럽의 우파들도 조금씩 발을 빼고 있다.

올 10월 대통령 선거 재선거에 나서는 오스트리아 극우정당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는 최근 AP통신 인터뷰에서 자신이 탈 EU를 위해 싸우는 것처럼 오해받고 있다며 “EU 비회원으로 존재하는 것은 오스트리아에 매우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호퍼는 “마지막 수단으로 국민투표 가능성은 있지만, EU가 스스로 개혁, 국민투표를 필요 없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123rf]

오스트리아 자유당의 대선 후보가 EU 탈퇴에 사실상 반대한다고 밝힘에 따라 그동안 자유당과 연대해왔던 프랑스 국민전선, 독일의 ‘독일을 위한 대안’ 등 유럽 주요 극우정당의 태도도 바뀔지 관심거리다.

프랑스 국민전선 마린 르펜 대표는 5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우파 성향인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난민장벽을 세우는 등 EU와 대립했다.

그는 6월 29일 EU 정상회담 후 “EU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는 없다”고 못 박았다.

오르반 총리는 EU가 추진하는 난민할당제를 수용할 수 없다며 EU를 비판하면서도 탈퇴 국민투표와 관련된 언론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첵시트(체코의 EU이탈)’가 거론됐던 체코는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총리가 “국민투표는 없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잠재웠다.

밀로스 제만 대통령이 라디오 방송에서 “EU를 떠나는 걸 반대하지만 국민이 의견을 밝힐 수 있도록 국민투표를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자 소보트카 총리는 “체코의 안정을 의문에 빠뜨리는 조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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