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태국 방문기 2일차] 하루 15시간 강행군…숙소 돌아오니 밤 12시

-오전 9시 서울클럽 회원들 만나…이어 유엔 에스캅 사무총장과 면담

-태국문화부총리 만나고 서울관광홍보부스 찾아 태국인과 일일이 인사

-서울위크 기념 전통공연 관람…아시아티크서 한강 관광인프라 구상도

[헤럴드경제=(태국 방콕)이진용 기자] 방콕 2일 아침. 겨우 4시간 자고 일어나 지친몸을 버스에 실었다.

동남아 순방 2일차를 맞는 8일, 박원순 시장은 방콕 서울클럽 회원들과의 스킨십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서울클럽은 서울에 거주하였거나 시정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을 회원으로 위촉해 서울에 대한 자문과 조언을 구하는 서울의 인적 네크워크다. 특히, 방콕 서울클럽에는 1950년 한국전쟁 참전자도 3명이나 포함돼 있다. 방콕 서울클럽과의 조찬 자리 박 시장은 “1950년 한국전쟁때 태국이 한달음에 지원군으로 와 한국 국민을 위해 목숨바쳐 싸워 줬다”고 말하며 서울과 방콕을 넘어 태국과 대한민국의 100년 우정을 기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태국 문화부 청사를 방문해 타나싹 빠띠마쁘라껀 문화부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어 유엔에스캅 사무국으로 이동한 박 시장은 샴샤드 악타 유엔 에스캅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갖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지식공유 플랫폼’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바로 자리를 옮겨 2일차 순방의 하이라이트인 유엔에스캅 강연의 무대에 오른 박원순 시장은 약 30분에 걸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서울 해법, WEeconomics(위이코노믹스ㆍ대동경제)’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강연은 영어로 이어졌음에도 내내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박원순식 조크에는 방콕의 청중들도 웃음으로 화답했다. 박 시장이 소개하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서울시의 고용정책 등 서울시의 ‘대동경제’ 사례에는 참석자들도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후에는 태국 문화부총리와 면담을 갖고 태국-한국 문화, 관광교류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확인하기도 했다. 

사물놀이와 서울시청소년합동 공연에서 사물놀이패 중 한명이 멋진 상모돌리기를 선보이고 있다.

자신을 한국의 광팬이라고 소개한 타나싹 빠띠마쁘라건 태국 문화부총리는 “동남아 국가에선 최초로 태국이 대학입시에 제2외국어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친서울, 친한국 태국”을 어필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양국 교류에 있어 중요한 결정”이라며 “이렇게 육성된 인재가 한국-태국 관광 관리부터, 양국 교류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수쿰판 버리팟 방콕시장과 공연을 마친 전통공연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점심 식사후 박시장은 문화부 총리의 배웅을 받으며 서울 관광 홍보부스로 향했다. 서울관광홍보부스가 위치한 방콕의 한 복합쇼핑몰에 도착하자, 홍보부스를 둘러보고 있던 방콕 청소년들은 일제히 “I Seoul U”를 연호하는 진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사실 전날 K팝 공연에서도 1만2500여명의 젊은 관중들이 “I Seoul U”을 연호해 서울에서의 ‘I Seoul U’ 브랜드 인지도 보다 훨씬 높은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I Seoul U”를 연호하는 젊은 이들에게 ‘사와디캅(감사합니다)’으로 화답한 박 시장은 방콕 시민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며 서울 관광 홍보를 잊지 않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시아티크 야시장을 둘러보며 만난 방콕 시민가족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어 태국 현지 언론사와 인터뷰를 마친 박 시장은 방콕 시장과 함께 서울 위크 기념 전통공연 무대를 찾았다. 국악과 비보비, 방콕가수와 국악인이 함께 부르는 K팝 등 서울과 태국이 콜라보된 환상적 공연에 관객들과 함께 큰 환호를 보냈다.

이날 비보이와 국악의 합동공연은 한국의 전통과 미래를 이어주는 멋진 무대를 만들었다. 이어 서울시 청소년국악단의 연주와 신뱃놀이는 전통음악에 신명을 일으키는 장단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태국인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또 서울국악단과 동락연희단(사물놀이패)의 신모듬 공연은 환상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사물놀이패중 한명이 덤블링을 비롯한 각종 비보이 춤 동작을 하며 상모를 돌리는 보며 태국인들은 또한번 놀랬다. 비보이 강국이 왜 한국인지를 알려주는 공연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시장의 한상점에서 태국 전통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방콕 시장이 마련한 짜오프라야강 유람선에서 만찬을 하며 방콕의 강을 활용한 관광정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 했다. 실제 한강 보다 작은 강에는 수많은 배가 다양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태우고 운항하고 있었다. 태국인 가이드인 쿤 오씨는 “배의 크기와 종류도 다양하고 한화 500원이면 이용할수 있는 선박버스도 운행하고 있어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한다”고 했다.

이날 만찬 마지막 피날레는 역시 박원순 시장의 전통 춤이었다. 만찬이 끝나고 유람선에 울려퍼지는 음악에 맞춰 박시장과 방콕시장을 시작으로 참석자 대부분이 원을 그리며 태국 전통춤을 추며 화합을 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시아티크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야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아시아 순방 2일차의 마지막을 장식한 곳은 방콕의 핫 플레이스 ‘아시아티크’. 아시아티크는 19-20세기 번창했던 방콕 강변 항구의 창고터를 개조해서 만든 야시장이다. 박시장은 아시아티크를 방문한 태국,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을수 있냐고 물으면 일일이 기념찰영을 해주며 서울도 꼭 한번 방문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박시장은 방콕시청 아사아티크 담당자의 안내를 받으며 아시아티크가 어떻게 활성화 되고 국제적으로 홍보됐는지에 대해 물으며 한강을 관광명소로 만드는데 골몰하고 있었다. 이어 이어진 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박 시장은 “한강에 데크를 늘리고 통합선착장을 연결되는 등 서울의 환경에 맞게 디자인하고 볼거리, 즐길거리를 확충해 아시아티크 못지 않은 한강의 밤도깨비 야시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시간은 어느덧 12시.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15시간을 쉴틈없이 달렸다. 시간이 늦어지자 박시장은 수행하는 직원들을 생각해 싱가포르에서 다시 이야기 하자며 마지 못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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