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루소 “한국 컨텐츠 세계시장 진출하려면 스토리텔링·캐릭터 중..

조 루소

“세계 시장에 진출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과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인간의 얘기를 담아야 합니다. 이게 바로 콘텐츠의 보편성 입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조 루소 감독<사진>은 지난 8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한국 서울시 마포구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제2차 콘텐츠 인사이트’ 세미나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람 모두가 지구촌에서 서로 연결돼 같은 이슈를 갖고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세계 시장에 나아갈 때 각각의 사람과 연결돼 있고 관련이 있는 스토리를 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루소 감독은 강조했다.

현재 한국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는 4D, 아이맥스 등 신기술과 관련해 그는 “보다 많은 사람이 영화관을 찾게 하는 차별성의 하나라고 평가한다”며 “특히 가상현실(VR)과 같은 첨단 기술을 영화에 어떻게 접목해야 할지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 그는 “다양한 목소리와 스토리텔링 소재를 찾다 보니 다양한 것들이 많은 중국시장을 찾게 됐다”면서 “수천 년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중국은 미국과 달리 다양성이 매우 풍부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세상이 점점 연결돼 가기 때문에 다각화된 시장은 엔터와 영화 콘텐츠의 미래에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중국 사람들의 새롭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것에 대해 굉장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대체로 엔딩이 어떻게 끝나는지 정해져 있고, 예산도 한정돼 있는 등 제반 문제로 이미 정체된 상태로 미국 내 박스오피스는 전체 시장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그가 연출한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3편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지난 5월 전 세계적으로 10억 5천400만 달러(1조2천500억 원)를 벌어들이면서 ’10억 달러 클럽’에 가입했으며, 국내에서는 개봉 18일째인 5월 14일 관객 8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미국 ‘불릿’ 영화사의 토드 마커리스 대표는 콘텐츠 분야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해 “앞으로 5~10년 내에 걸쳐 이들 기술이 폭발적으로 개발, 적용되면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우리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지않아 VR과 AR은 엔터, 비디오게임, 헬스케어, 산업 등 많은 분야에서 일상적이고 보편화할 것이겠지만 현재로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는 상태로 점차 만들어가야 할 과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특히 VR 세계는 무궁무진하다면서 지난해 구글 등과 함께 VR를 적용한 영화 ‘헬프’를 제작, 유튜브에 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가상 테마파크의 놀이기구 개발과 디지털 시리즈 제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마커리스 대표는 또 12~15년의 디지털 플랫폼 분야에서 일한 경험으로 미뤄볼 때 “디지털 플랫폼의 성공 비결은 보편화한 사회적 경험과 접근성”이라며 “플랫폼에 세계 공통 언어인 캐릭터를 활용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에서 콘텐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그는 “‘엔터 픽처’라는 회사를 설립, 작은 공상과학 영화를 만들고 있으며 영화 제작을 위한 훌륭하고 다양한 자원과 소재를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여러 개의 영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일부 언론에 보도된 ‘캡틴 차이나’ 제작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이날 세미나에서는 루소 감독이 ‘스크린으로 재탄생한 마블의 매력적인 히어로’, 마커리스 대표가 ‘영상 콘텐츠, 스크린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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