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 미키마우스 패러디는 명예훼손?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매년 기발하고 재치넘치는 졸업사진으로 네티즌의 이목을 끌고 있는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사진이 8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공개됐다. 이런 와중에 의정부고 학생들이 과한 패러디로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등장했다.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 ‘의정부고등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졸업사진 촬영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이 중 네티즌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디즈니의 캐릭터 미키마우스 티셔츠를 입고 변기를 소중하게 끌어안고 있는 한 학생의 사진이다.

디즈니캐릭터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옷을 입고 졸업사진 촬영을 준비하는 의정부고등학교 학생

네티즌은 해당 학생이 성폭행 혐의에 휩싸인 그룹 JYJ의 박유천의 과거 예명인 ‘믹키유천’을 패러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촬영 현장에는 두 명의 학생들이 디즈니 캐릭터 ‘미키마우스’ 혹은 ‘미니마우스’와 관련된 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이 명예훼손을 했다고 주장하는 박유천의 팬들

이에 박유천의 팬들은 “해당 학생이 박유천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트위터 등을 통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 혐의 판정도 나지 않은 사건을 가지고 왜 조롱하느냐”, “어떤 결론이 나오던 간에 피해자에게는 평생 상처가 되는 일이다”라며 분노했다. 팬들은 의정부고 학생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명예훼손을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사안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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