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식당 종업원 테러관련 혐의로 수사받다 사망…가족들 “고문 흔적”

[헤럴드경제]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식당 인질 테러와 관련해 이 식당 종업원 1명이 테러 관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사망했다.

9일 일간 다카트리뷴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 식당 주방 보조로 일하던 자키르 호사인 샤원(18)은 전날 다카 의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은 샤원이 이번 테러와 관련된 혐의로 체포됐으며 피의자로 수사를 받다가 5일전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샤원의 가족들은 그가 테러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경찰의 고문을 받아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 원인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샤원의 아버지는 “아들의 팔목에 끈으로 묶인 자국과 온몸에 피멍이 있는 등 고문 흔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샤원이 테러가 벌어지기 몇 시간 전에 가족에게 전화해 ‘이드 알피트르’ 축제를 앞두고 보너스 급여를 받았다고 자랑하며 축제 때 가족과 함께 지낼 계획을 세웠다면서 테러와 관련됐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샤원이 의심스러운 행동으로 체포됐으며 체포 당시부터 상처가 있었을 뿐 고문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앞서 방글라데시 당국은 지난 1일 오후 9시께 무장괴한의 인질테러가 벌어지자 다음날 오전 군특공대를 투입해 테러범 6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이후 숨진 테러범 가운데 1명은 이 식당 종업원으로 단순 인질이었는데 잘못 사살됐을 수 있다며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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