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파장 장기화, 내년 성장률 0.2~0.4%p 하락…1~2차례 금리인하 가능성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인한 파장으로 우리경제의 성장률이 앞으로 2~3년 동안 매년 0.1~0.4%포인트 떨어뜨릴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차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브렉시트(Brexit)의 경제적 여파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스탠더드처터드는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에 따른 외국인투자(FDI) 감소로 우리 경제 성장률이 올해 0.1%포인트, 2017~2018년에는 각각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보다 내년 이후의 파장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바클레이즈는 브렉시트로 중국의 성장률이 올해 6.5%에서 6.4%로, 내년엔 5.8%에서 5.5%로 낮아질 것이라며,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경제가 간접적 영향을 받으면서 올해 0.1%포인트, 내년엔 0.2%포인트의 성장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모건스탠리는 브렉시트로 한국의 성장률이 올해 0.2%포인트, 내년엔 0.2~0.4%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유럽과의 무역 연계성이 비교적 낮아 아시아 신흥국 평균(올해 -0.2~-0.3%포인트, 내년 -0.3 ~-0.5%포인트)보다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시아 신흥국별 브렉시트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홍콩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가 고위험국으로 분류됐고, 한국은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중국과 함께 중위험국에 분류됐다고 밝혔다. 인도와 필리핀은 저위험국으로 분류됐다.

일본의 노무라는 브렉시트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 등으로 한국의 수출과 투자가 상당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0.3%포인트, 내년 0.7%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반면 미국의 씨티는 브렉시트의 부정적 여파로 한국의 성장률이 0.1~0.2%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중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한 20조원의 재정보강 조치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종전의 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도 무역경로에서 금융경로로 파급효과가 확대되더라도 충격은 미미한 수준에 미칠 것이라며 올해는 0.02~0.04%포인트의 성장률 하락이, 내년에는 0.06~0.11%포인트의 성장률 하락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거시정책 운용에 있어서는 확장적 재정을 통해 브렉시트발(發) 충격에 대응하면서, 필요시 추가적인 통화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은이 내년 1분기까지 1~2차례 기준금리를 인하, 현재 1.25%인 기준금리가 0%대로 낮아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소시에테제너럴과 스탠더드차터드, 모건스탠리 등은 브렉시트 영향 등으로 한은이 내년 1분기까지 한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고, HSBC와 노무라는 두차례 금리를 인하해 0%대로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BofAML와 바클레이즈, 씨티 등은 추경 편성의 효과와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추이를 관찰하기 위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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