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사익 추구 집단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당대표 출마 공식화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5선 정병국 의원이 10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 했다. 정 의원은 “공익이 아닌 사익을 추구하는 집단 때문에 (선거에서)진 것”이라면서, “누가 어떤 행태를 했고, 지난 총선 과정에서 사익이나 계파적 이해관계를 위해 어떤짓을 했는지 다 아는 만큼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고 했다. 출마를 공식화 한 정 의원은, 비박계 당권주자들간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이 강한 수평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의 오만한 갑질부터 없애야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지금 국민과 당원들이 새누리당에 바라는 것은 계파 청산“이라면서 ”그동안 우리가 가치중심적으로 당을 이끌지 않고 이해관계를 갖고 당을 이끌었기 때문에공천 때마다 공천파동, 공천학살이 일어나고 당헌·당규가 무력화됐다“고 지적했다.


양평 출신의 정 의원은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지냈다. 16대 국회에 입성한 이래. 지난 4ㆍ13 총선까지 내리 5선에 성공했다. 정 의원은 이른바 당내 쇄신파인 ‘남ㆍ원ㆍ정’(남경필ㆍ원희룡ㆍ정병국)의 한 축으로 원희룡 제주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지를 업고 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정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새누리당 내에서 출마를 공식화한 당권주자는 비박계 김용태 의원과 친박계 이주영ㆍ이정현 의원 등 네명이 됐다. 정 의원은 특히 지난 4ㆍ13 총선 참패 이후에도 새누리당이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새누리당이 살려면 민심을 전면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국민의 정당한분노에 무조건 항복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또 비박계 후보간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 “지금 막 출마하는 사람에게 단일화와 완주 여부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다만 이 레이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당을 사익이 아닌 공익,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데 있어 뜻과 생각이 같다면 그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당권도전을 위한 공약으로 ▶당의 수평적 민주주의와 현장정치 ▶수평적 경제민주화 ▶개헌논의 시작 등을 약속했다. 그는 ”국회직은 국회의원이, 당직은 당원들이 주도적으로 맡아 이끌도록 하고, 중앙당 중심 정치가 아닌 시도당 활성화를 위해 매주 시도당에서 현장 당정회의를 열겠다“며 ”공천시스템 혁신으로 갑질 계파정치, 패권정치의 싹을 자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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