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더 지나야 경기회복…대외불안이 최대 악재”…현대경제硏 설문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우리 경제가 과연 언제나 회복될 수 있을까. 정부는 미약하나마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최소한 1년은 지나야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기업의 3분의1 정도는 2년 후인 2018년 하반기에나 회복될 것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가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이러한 사실은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달 24일에서 이달 1일 사이에 매출액 기준 국내 12개 업종의 100대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및 향후 경제상황과 투자여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설문에 답변한 61개 기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국내 경제 전반에 대해 국내 주요 기업들은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올 하반기에는 일시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은 본격적 경기회복 시점을 1~2년 이후로 보고, ‘내수 소비 부진 및 저물가 지속’을 가장 큰 경영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올 하반기 국내경제에 대해선 ‘일시적으로 회복세 주춤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은 59.3%를 차지했다. ‘침체국면(더블딥)에 진입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40.0%에 달한 반면,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은 6.7%에 불과했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선 전체 응답 기업 증 33.3%의 기업이 ‘2018년 하반기 이후’라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소한 2년 이상 경기가 부진하거나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많다는 응답으로,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은 셈이다.

경기의 본격 회복시점에 대해 ‘2017년 상반기’로 응답한 기업은 6.7%에 불과했다. 최소한 1년이 지난 2017년 하반기 이후라는 응답이 90%를 넘었다. ‘2017년 하반기’라는 응답은 31.7%, ‘2018년 상반기’라는 응답은 28.3%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주요 기업들은 국내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데 대체로 1~2년 이상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올 하반기 국내 경제에 가장 부담을 줄 위협 요인으로 ‘내수 소비 부진 및 저물가 지속(33.3%)’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25.4%)’를 지적했다. ‘투자 위축’과 ‘가계부채 증가’도 각각 16.7%와 14.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원화 강세 및 엔화 약세 지속’이라는 응답은 4.4%, ‘부동산 경기 부진’은 3.5%, ‘재정건전성 악화’는 2.6%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들이 이처럼 현 경제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을 경우 전반적인 투자나 고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정부가 규제완화와 세제혜택 등을 통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실제 회복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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