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통상장관, 브렉시트로 세계무역 퇴조’경고’

[헤럴드경제]보호 무역주의 득세로 인한 세계무역의 퇴조 움직임에 대해 주요 20개국(G20)이 경고음을 보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G20 통상 담당 장관들은 9일 중국 상하이 푸둥(浦東) 샹그릴라호텔에 모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고조되는 보호 무역주의의 타개 방안과 함께 중국의 생산과잉, 세계경제 회복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G20 통상장관 회의 의장을 맡은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은 “세계무역이바닥을 맴돌며 국제 투자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세계 경제도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로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세계무역이 올 3분기에도 여전히 침체 기조에 빠져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WTO 분석 결과 올해 세계무역량 증가율이 5년 연속으로 3%를 밑돌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지난 30년간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4월 총수요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당초 3.4%로 전망했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3.2%로 낮춘 상태다.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특히 보호무역, 반(反) 무역 주장이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쿠프먼 WT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긴박했던 브렉시트 사태는 앞으로 세계무역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최근 반세계화 움직임이 나타나며 무역확대정책을 추진했던 관료들이 국내에서 반격을 당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브렉시트가 세계화와 자유무역주의가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변화되는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가오 부장은 “각국이 개방과 포용, 협력, 공영의 동반자관계 정신을 갖고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공감대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급과잉 상태의 중국 철강산업이 국내 수요의 둔화세를 상쇄하기 위해 수출에 의존하면서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와 각국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는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중국 통상 당국자들은 외국의 보호 무역정책에 따른 과도한 반덤핑 조치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면서 중국산업의 낮은 효율성과 노동생산성을 고려해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각국 장관들은 중국에 과감한 철강생산 감축 조치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가오 부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중국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수출에 타격을 받고 있는 삼성SDI, LG화학의 삼원계 방식 전기차 배터리 문제를 협의했다.

G20 통상장관 회의는 10일 다자무역 체제에 대한 지지와 함께 세계무역 성장과 투자정책 공조, 포용적이고 공조된 글로벌 가치사슬 체계 구축을 위한 성명을 채택한 뒤 폐막한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