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창당 157일 잔혹사…리베이트 의혹, 친인척채용, 불법선거문자 발송까지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검찰이 국민의당 박선숙ㆍ김수민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비상대책위체제로 전환해 당 수습방안을 논의하던 국민의당이 다시 한 번 큰 파랑을 만나게 됐다.

창당 157일. 새정치를 기치로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리베이트 의혹, 친인척 채용문제, 그리고 손금주 의원 매제의 불법 문자 발송으로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고 있는 국민의당의 잔혹사를 들여다봤다.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진 것은 한 달 전인 지난달 9일이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다음날인 10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의혹을 부인했고, 당은 진상조사단을 꾸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당의 민낯이 드러났다.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김수민 의원은 후보로 올랐던 사실 조차 몰랐고, PI(Party Identity) 교체과정에서의 의혹도 나왔다. 


모든 해명은 “당을 급하게 창당해서”는 말로 대신됐다. 진상조사단은 핵심 인물인 박, 김 의원을 면담하지 않은 채 “당에 들어온 자금은 없다”며 서둘러 조사를 마무리했다. 당내에서도 진상조사단에 대한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지지율은 곤두박질 쳤고, 지지기반인 호남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박, 김 의원과 함께 검찰에 고발된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구속되자, 결국 안철수ㆍ 천정배 두 공동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놨다. 안 대표는 9~28일 동안 세 번에 걸친 사과를 해야만 했다. 이후 국민의당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해 당헌ㆍ당규를 재정비 하고 당수습 방안을 마련하는 등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9일 검찰이 박, 김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당은 다시 격랑에 휩싸였다.

국회를 뒤덮었던 친인척 보좌관 채용문제에서 국민의당은 비켜서는 듯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단이 된 의원회관 친인척 채용문제는, 여야를 가리를 것 없이 번져나갔다. 국민의당은 논평을 내고 “여야 가릴 것 없이 꼬리를 물고 (친인척 보좌진)사건이 이어지고 있다”며 “청년들과 우리 국민들께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리베이트 의혹으로 안, 천 대표가 사퇴 한지 이튿날 나온 논평이었다. 국민의당은 또 “국민의당은 소속 의원 전원이 친인척 보좌진을 임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혹시라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도 친인척을 채용하지 않도록 방침을 정했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에서도 조배숙 의원 등이 친인척을 채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민의당은 망신을 당해야 했다.

악재는 그 후에도 터졌다. 전남선관위가 수석대변인인 손금주 의원의 매제를 손 의원의 이름으로 불법 선거운동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그 비용을 대납한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한 것이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손 의원의 공모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검찰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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