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후폭풍…한국 화장품 업계 타격엔 미풍?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도 한국 화장품 업계는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11일 리포트를 통해 “중국 정부가 (사드배치와) 관련한 제재를 실행한다 하더라도 (화장품업계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력은 단기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지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과의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화장품 업종 주가가 급락했다”면서도 “(이는) 화장품 업종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경험에 따른 심리적 영향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아직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한 제재가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한미 양국이 8일 사드배치를 최종 결정함에 따라 이로 인한 한국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중국 매출 및 사업 비중이 화장품 관련 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양 애널리스트는 “무리한 제재는 오히려 자국 소비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며 “4월 중국 정부는 해외직구 관련 정책 변경을 시도했지만 중국 로컬 유통업자들의 반발로 1년간 유예된 사례가 있다”는 사례를 들었다. 

또 “일본 화장품 업체들이 2012년 이후 점유율이 하락한 데에는 근본적으로는 일본 화장품 브랜드들의 노후화와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유통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화장품 업체들의 해외 확장에 따른 높은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화장품 업계 양대기업의 2분기 실적 호조도 화장품 업계의 향후 전망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두 기업은 국내 화장품 업계 시장점유율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양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조 4367억원, 영업이익은 2597억원”이라며 “시장 컨센서스(기대치)인 매출액 1조 4554억원과 영업이익 2620억원을 충족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LG생활건강의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조 5203억원, 영업이익은 2106억원”이라며 “시장 컨센서스(기대치)인 매출액 1조 5180억원, 영업이익 2118억원을 충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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