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드 배치, 국민투표 심각하게 검토해야”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정부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 “국민 투표에 부치는 것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10일 오후 본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사드 배치는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생존 나아가 국가의 명운을 결정할 국가적 의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드 배치는 단순한 군사·안보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경제문제, 외교문제 그리고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며 “따라서 이 문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회적인 합의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먼저, 관련 상임위인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가 공동으로 상임위를 소집(연석회의, 국회법 63조)하여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드 배치의 장ㆍ단점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께 소상히 알려드려야 한다”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예산을 증액하고 기술개발을 앞당기는 등의 여러 대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필요하다면 국회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전원위원회(국회법 63조의2)에서 광범위하게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이 사안은 영토와 비용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의 비준을 받아야만 한다. 이미 평택 미군기지의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사드 배치에 앞서, ▶사드 체계의 성능 ▶비용부담 문제 ▶대 중궁관계 ▶전자파로 인한 국민 건겅 문제 등을 면밀히 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첫째, 미국 내에서도 성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다수설이고, 실전 운용에 요구되는 신뢰성이 아직 부족하다는 분석”이라며, “정부는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사드 배치와 운영ㆍ유지비용은 미국이 전액 부담하며, 한국은 부지와 기반시설 등만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 미국의 대선 등 정치상황을 고려할 때, 수조원의 비용을 결국 우리가 부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한다”고 했다.

또 대중국관계 악화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0년 마늘파동 등 중국은 우리에게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적인 대북제재에 공조해왔던 중국의 이탈을 초래하여, 결과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사드 배치가 오히려 북한의 핵보유를 돕는 역설적인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언론 칼럼에서 지적했듯이, 사드 배치의 대가로 중국을 확실한 북한의 후견국가로 만들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 전 대표는 사드 체계의 전자파로 인한 국민의 건강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며 “만약 배치를 강행한다면 후보 지역에서 첨예한 갈등을 유발할 것이며, 오랜 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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