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세번 울린 ‘앙리 들로네컵’…부상→골→우승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축구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앙리 들로네컵’을 들어 올리기까지 세번의 눈물을 보였다.

포르투갈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에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2016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4분 에데르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포르투갈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자 프랑스전 10연패를 끊은 경기였다.

누구보다 우승을 간절히 원했던 이는 ‘축구의 신’ 호날두다. 프로무대에서 날고 뛰던 호날두는 A매치에선 얼어붙었다. ‘메이저 징크스’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사진=게티이미지

공교롭게도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도 제 실력을 펼치다 말았다. 전반 8분 디미트리 파예에게 태클을 당하면서 왼쪽 무릎을 다친 것. 포르투갈에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무릎에 붕대를 감고 17분을 더 뛰던 호날두는 전반 25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결국 히카르두 콰레스마와 교체됐다. 이 때 호날두는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호날두가 빠진 포르투갈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지만 오히려 똘똘 뭉쳤다. 포르투갈 감독의 말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의 팀’으로 변해갔다.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그대로 재연했다.

승부는 연장 후반에 갈렸다. 호날두 대신 포르투갈 공격수로 나선 에데르가 연장 후반 4분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벤치에서 안절부절 못했던 호날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에데르에게 달려갔다.

이후 호날두는 감독보다 더 격렬하게 선수들을 독려했다. 감독 대신 심판에게 항의하는 모습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했던 퍼거슨 감독을 쏙 빼닮았다.

심판이 경기 종료 휘슬을 울리자 호날두은 또 한번 눈물을 흘렸다. 메이저대회 첫 우승에 대한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날 호날두는 경기장을 누비지 못했지만 특유의 리더십으로 동료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고 누구보다 승리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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