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기존의 가치를 뛰어넘는 역발상 전략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한민국의 대표적 ‘조선 3사’가 몰락의 기로에 서있다. 한때 세계 1위였던 우리 조선업체들은 지난 4월 단 1척의 배를 수주하는 데 그쳐 중국에 크게 뒤쳐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S&P에 등록된 기업의 평균 수명을 조사해 본 결과, 1920년대 67년에서 최근 15년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0년에는 이 수치가 평균 10년으로 단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사물인터넷(loT), 머신러닝(기계학습), 빅데이터 등 첨단 신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글로벌 상위 기업 순위가 5년 단위로 바뀔 정도로 초경쟁시대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07년 12월 ‘포보스’의 표지를 장식한 인물은 노키아의 CEO 올리페카 칼라스부오였다. 이 표지에는 ‘고객 10억명 확보, 이 휴대전화의 제왕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불과 8년 만에 노키아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사라졌다.

노키아는 변신을 추구하지 않아 몰락했다. 지금과 같은 초경쟁시대는 이전과 다른 생각과 기존의 편견을 탈피한 역발상이 필요하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사물에 대한 역발상을 통해 성공한 기업이 있다. ‘왜 화장지는 항상 하얀색이어야 하지?’라는 의문을 던진 포르투갈의 레노바(Renova)는 파란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의 화장지를 만들었다. 다양한 색의 화장지가 출시됐을 때 사람들은 ‘누가 빨간 화장지를 쓰겠어?’라고 걱정했지만 개성 강한 소비자들이 레노바의 독특한 화장지를 찾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유명한 가수 비욘세는 빨간색 화장지를, 아메리칸 아이돌의 독설가로 알려진 사이먼 코웰은 검정색 화장지의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런 역발상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일상화되고 습관화된 현대인들에게는 역발상이 결코 쉽지 않다. 특히 남과 다른 길을 가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기 때문에, 위험이 많이 따르기 때문에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남이 개척하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커다란 성공을 안겨준다.

우선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한다. LG전자는 사고의 전환을 통해 러시아에 에어컨을 파는 미션에 도전해 성공했다. 대부분 ‘추운 러시아에 에어컨을 판다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러시아에도 1년에 약 45일간 여름이 있다. 러시아 사람들은 추운날씨에 익숙하기 때문에 더운 날씨를 견뎌내는 데는 내성이 약하다. 러시아인이 더위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집중 공략한 LG전자는 러시아 에어컨 시장 35%를 점유했다.

익숙함과 결별해야 한다. 우리는 갑자기 주변 환경이 바뀌면 불안해진다. 변화하는 환경에 관심을 꺼버리고 무심한 세월만 보낸다면 무감각을 초래한다. 따라서 일상의 환경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어보라.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 남과 다른 결과물을 얻고자 한다면 주어진 편안함과 익숙함에서 벗어나야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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