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bbcn과 윌셔, 마지막 실적 분석

지난 14일 각자의 이름으로 열린 마지막 주주총회를 마친 BBCN과 윌셔은행이 18일 나란히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BBCN과 윌셔라는 이름으로 받아든 양 은행의 졸업 학점은 어땠을까? 우선 지난 몇개 분기 동안 무난한 성장을 이어오던 BBCN은 올해 2분기에도 예금과, 대출, 그리고 자산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은행의 내실을 가늠할 수 있는 순이자마진(NIM)과 자산대비 수익률(ROA)등 일부 주요 수치에서의 부진이 여전해 합병 이후의 숙제로 남았다. 반면 윌셔는 지난해 4분기 장기간의 자산 증가세에 마침표를 찍은 후 올들어 실적부진의 늪에 빠졌던 윌셔는 합병을 앞두고 자산, 순익, 대출 그리고 예금 모두 증가하며 깜짝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BBCN◆BBCN BBCN은 2분기 전분기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83억 4000만달러의 자산고를 기록했다. 대출은 65억 8000만달러로 1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와, 15% 증가했다. 특히 신규대출이 총 4억9600만달러로, 2분기 기준 역대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다.예금도 66억 4000만달러로 올해 1 분기에 비해 5%, 2015년 2분기 보다 15% 증가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자산, 예금 그리고 대출의 고른 증가에도 불구하고 2분기 순익은 2340만달러(주당 29센트)에 그치며 전분기 (2360만달러, 주당 30센트)는 물론 월가 예상치(주당 31센트)에 미치지 못했다. 지주사 수익 또한 8180만달러로 8440만달러를 밑돌았다. BBCN은 올들어 주가가 8%하락(18일 장마감 기준 주당 15.89달러, 단 지난 12개월 기준으로는 6%↑)했는데 윌셔와의 합병을 계기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ilshire◆윌셔은행 윌셔은행의 2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순익이다. 1분기 1320만달러(주당 17센트)에 머물렀던 윌셔의 순익은 2분기 1736만달러(주당 22센트)로 크게개선됐다.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와 12% 개선된 수치다. 38억 5000만달러이던 윌셔의 예금고는 2분기 40억달러를 넘기며 보합세에 머물렀던 1분기의 부진을 극복했다.  대출실적(1분기 기준 37억 9000만달러)도 38억 5000만달러로 2015년 4분기(38억 2000만달러)수준을 다시 회복했다. 예금과 대출 실적이 개선되면서 자산고도 47억 2000만달러에서 48억 8600만달러로 늘었다. 올해 1분기 윌셔는 BBCN과의 합병을 앞두고 영업망이 크게 흔들린 게 아니냐는 의견이 파다했는데 이는 모기지와 SBA 부서의 실적으로도 드러난 바 있다.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이를 어느정도 추스리는데 성공하면서 합병 이후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양 은행은 29일 합병 계약서 상에 명시된 의무사항들을 이행했음을 확인한 법적 클로징(legal closing) 통지문(노티스)을 제출하고 30일부터 ‘뱅크오브호프(Bank of Hope)’라는 통합은행의 새 이름으로 정식 출범한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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