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재도전…달아오르는‘드럭스토어’

이마트, 英 ‘부츠’와 프랜차이즈 사업
올리브영 매장 640개·작년 매출 7603억
왓슨스 매장 125개·롭스는 67개 맹추격

신세계가 영국의 드럭스토어 브랜드 부츠(boots)로 ‘한국형 드럭스토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대형유통사 간 ‘드럭스토어 시장’ 쟁탈전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부츠를 운영하는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와 프랜차이즈 사업을 맺고 오는 2017년 부츠 한국 1호점을 시작으로 드럭스토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기존 이마트가 운영하던 분스(BOONS)는 순차적으로 폐점하거나 부츠로 전환된다. 

이마트는 부츠를 운영하는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와 프랜차이즈 사업을 맺고 오는 2017년 부츠 한국 1호점을 시작으로 드럭스토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업계 1위인 올리브영등 다른 드럭스토어와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은 올리브영.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은 불황을 모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에는 최다 매장수를 보유한 올리브영을 필두로 왓슨스코리아, 롭스 등이 경쟁 중이다. 기존 약국 중심의 해외사례와 달리 뷰티용품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한국형 드럭스토어’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2년 업계추산 5000억원에서 올해는 약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드럭스토어 출점이 많다 보니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처럼 보이지만 지방 출점률이 낮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츠의 시장진입 역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존재감 높이는 ‘드럭스토어’=국내 드럭스토어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이다. 2011년 152개 수준이던 올리브영 매장은 지난해 500개를 넘었고, 현재(6월 30일 기준) 640개가 운영되고 있다.

매출 증가세도 가파르다. 올리브영의 매출은 지난 2011년 2119억원에서 지난해 7603억원으로 5년 새 3배 이상 뛰었다.

다음은 왓슨스코리아다. GS리테일은 지난 2004년 12월 드럭스토어업체인 A.S.왓슨과 제휴를 맺고, 2005년 3월 홍대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25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왓슨스코리아의 매장 수는 현재 125개,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274억원이다. 롯데가 운영하는 롭스는 현재 주요 역세권을 중심으로 67개 매장을 확보한 상태다.

거침 없는 드럭스토어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 그리고 시장의 주요 타깃인 2030세대의 소비성향을 고려한 상품구성과 서비스가 꼽힌다.

실제 한국형 드럭스토어는 소비자에게도 뷰티용품과 생활용품을 구입하는 주요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화장품 구입을 위해 10명 중 1명은 드럭스토어를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2030 젊은층의 소비트렌드와 맞아떨어진 점, 적극적으로 상품을 발굴ㆍ소싱함으로써 빠르게 변화는 소비자 니즈에 대한 대응이 드럭스토어가 가진 강점이다.

▶‘부츠’의 시장진입, 영향은?=부츠를 필두로한 신세계의 드럭스토어 시장 진입으로 앞으로 CJ와 GS, 신세계와 롯데 등 대형기업들의 드럭스토어 시장을 놓고 벌어지는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1개국에서 1만3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부츠가 어떤 차별화를 통해 ‘한국형 사업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지도 주목된다.

하지만 업계관계자들은 ‘브랜드가 기존 사업자를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과 SNS의 대중화로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고 소비하고 있다. 결국은 콘텐츠가 핵심”이라며 “신세계의 유통경쟁력과 부츠의 소싱력만큼은 기대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은 상품 차별화다. 올리브영의 경우 스킨케어(닥터자르트, 차앤박, 아이소이), 메이크업(레브론Revlon) 등에서 단독 브랜드를 선보이는 동시에 매년 PB 개발해 판매 중이다. 또한 최근 롭스는 연내 100호점 개점과 전년 대비 매출 100% 이상 성장을 선언, 점포 시스템을 개선하고 모바일 앱을 출시해 지속 성장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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