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브리티시오픈 10언더 맹타 단독선두 “그때 그 캐디”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이미림(25)이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힘찬 첫발을 딛었다.

이미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 워번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마퀴즈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10개를 기록하는 무결점 맹타로 10언더파 62타를 기록, 단독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는 3타차이다. 이미림이 이날 기록한 10언더파 62타는 브리티시여자오픈 18홀 최소타 타이다.

2014년 LPGA에 데뷔한 이미림은 통산 2승을 기록 중인데 아직 메이저 우승컵은 차지하지 못했다. 2014년 10월 레인우드 LPGA 클래식 이후 2년 만에 통산 3승, 메이저 첫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미림은 이날 페어웨이는 절반 밖에 지키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그린적중률이 72%에 달했고 퍼팅수는 19개에 그치는 짠물퍼팅을 기록했다. 이미림 스스로도 “생각한대로 퍼트가 홀에 들어갔다”고 말할 정도.

이미림은 경기 후 “이전에 11언더파를 친 경기가 있었다. LPGA 퀄리파잉스쿨 2라운드 때였는데, 당시 캐디가 오늘 내 백을 멘 캐디 존 킬린이다”고 했다.

이미림은 “경기를 즐기자고 마음 먹은 게 오늘 모든 게 잘 된 요인이 된 것같다”며 “퍼트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힘들게 연습한 결과가 오늘 나온 것같아 기분좋다”고 했다.

이미향(23)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장하나(24)가 4언더파 68타 공동 6위로 부상 후 처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중 박인비와 양희영이 불참한 가운데 김세영(23)은 3언더파 69타로 유소연(25) 김인경(28)과 공동 11위에 올랐고 전인지(22)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46위에 그쳤다. 박성현도 전인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리우올림픽 금메달 후보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타를 잃어 공동 89위로 밀려났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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