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스폰서와 결별하나…나이키, 골프용품 생산 중단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우즈가 은퇴를 발표하기 앞서 스폰서를 잃을지도 모른다. 나이키가 골프용품 산업을 접기로 했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3일(현지시간) 골프의류와 신발을 제외한 골프용품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2015년 회계연도에서 나이키의 골프산업 매출은 8.2% 떨어진 7억 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악의 실적을 거둔 것이다.

1990년대 타이거 우즈를 모델로 기용해 골프산업에서 승승장구했던 나이키는 우즈가 2009년 교통사교를 겪은 뒤 슬럼프를 겪으면서 함께 부진하기 시작했다.

트레버 에드워드 나이키 글로벌 브랜드 사장은 “골프의류와 신발 부문에서만은 독보적인 선두업체가 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상품 개발을 위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나이키는 최근 골프의류부문에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1년 이후 나이키 골프생산 용품 매출 변화.그래픽=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우즈는 지난해 말 인터뷰를 통해 은퇴를 시사했다. 복귀시점도 불투명한 상태다. 나이키는 올해 초 젊은 골프 선수들과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나이키가 우즈와의 후원관계를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경쟁사 아디다스도 골프사업에서 실적부진을 면치 못해 테일러메이드 브랜드를 포함한 골프사업 일부를 매각할 방침이다.

munjae@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