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2년만에 축제 여니 신바람 난다” OC축제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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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한인축제재단 정철승 회장이 오는 10월 7일 개막하는 제32회 아리랑축제 행사장의 도면을 설명하고 있다.

활기가 넘쳤다. 500스퀘어피트 남짓한 OC한인축제재단 사무실에 널려 있는 회의자료 등 온갖 서류조차 팔랑팔랑한 생기가 느껴진다.

수시로 사무실 방문이 여닫히며 오가는 방문객이 부쩍 많아진 탓도 있겠지만 그런 저간의 모든 상황은 두달도 채 남지 않은 제32회 아리랑 축제(10월 7~9일)에서 비롯된 게 틀림없다.

“부에나팍 시에서 뭐든 지 다 들어주겠다는 자세로 팍팍 지원해주니 힘이 나지요.”

아리랑축제 준비를 총괄 진행하고 있는 정철승 OC한인축제재단 회장은 얼굴 가득 웃음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작년에 장소 문제로 속앓이를 하다가 축제가 무산된 아픔이 있기에 올해 행사가 별다른 장애없이 순조롭게 준비되는 자체만으로도 기쁨이 곱절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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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아리랑축제를 준비하게 되니 신바람 납니다” OC축제재단 정철승 회장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그렇지요. 카운티 정치인들이 적극 협조하겠다더니 순식간에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당초 약속했던 랄프 클락 공원 사용을 못하게 하는 바람에 축제를 열지 못했으니…. 올해는 모든 여건이 작년과 비교 안되게 좋아요.”

지난 3월초 부에나팍 시의회에 2014년 아리랑축제 당시에 탕감받았던 치안·경비 관련 비용 4,757달러를 납부하면서부터 진행준비가 순항했다. 시 당국은 행사관련 비용 2만9천달러에 대한 90일전 선납조건을 개막 45일전으로 완화했다. 시청 청사 앞뒤 주차공간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커뮤니티센터까지 빌려줬다. 세미나와 건강강좌, 중소기업 설명회 등 축제의 부대행사들을 집중력 높은 실내에서 치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중앙무대도 시 경찰국 옆 비치 블러바드 선상 공간에 설치하도록 허가해 노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행사장인 시청 광장 주변에만 무려 2천여대의 주차공간이 확보됐다. 17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축제공간에 예전보다 훨씬 많은 250개의 부스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결정적인 요소다.

프레드 스미스 부에나팍 시장은 지난 6월 축제재단 사무실을 직접 찾아와 준비현황을 청취하고 “A부터 Z까지 시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 순풍에 돛을 달아줬다.

“부에나팍을 중심으로한 OC북부 지역의 한인상권이 눈부실 정도로 확장되면서 시 정부가 한인커뮤니티 축제를 중요시하게 된 것”이라는 정 회장은 “아리랑축제가 부에나팍 시와 OC를 대표하는 이벤트가 되려면 2년만에 열리는 올해 행사가 더욱 성공적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황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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