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테러 대비 자국민에 10일치 식량 비축 권고…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독일 정부가 테러 공격 등에 대비해 자국민들에게 식량과 물을 비축해두라고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야당에서는 정부가 공포를 조장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독일 언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존탁스차이퉁은 내무부가 ‘시민방위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들에게 최소 10일을 버틸 수 있는 식량과 5일간 버틸 수 있는 물 10리터를 비축해 놓으라고 권고할 계획이다. 이같은 권고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내무부 대변인은 이같은 계획이 오는 24일에 내각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독일은 지난 달 두차례 이슬람국가(IS)로부터 테러 공격을 당한 바 있다.

BBC방송에 따르면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어린 학생들에게 “독일은 물과 식량이 독(毒)에 오염되거나 석유와 가스 공급이 중단되는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새로운 시민방위 전략은 대중의 불안감을 조장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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