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명품(Affordable Luxury) 대표 브랜드 “제값 받..

마이클 코어 로고

마이클 코어, 코치, 토리버치, 케이트 스페이드로 대표되는 이들 준명품 브랜드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속은 챙기면서 명품 이미지를 확보하는 이른바 ‘어포더블 럭셔리(Affordable Luxury)’란 이미지로 매출이 급성장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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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최근 2~3년 사이 각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주요 백화점의 잇따른 할인 판매 정책에 따라 매출도 줄고 영업 이익도 감소하는 악순환을 이어갔다.

코치의 아성을 무너뜨린 신흥 강자 마이클 코어스는 지난 6월초 노드스트롬 백화점 60곳의 매장을 닫았. 코치 역시 이달 초 미국내 주요 백화점 입점 매장중 25%에 달하는 250개를 빼기로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잦은 할인 판매에 따른 매출 감소다.

거의 상설 할인에 가까운 백화점들의 무리한 저가 판매 경쟁으로 자칫 브랜드 이미지 자체가 크게 손상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코치의 빅토르 루이스 대표는 “매장에서 2000달러가 넘는 제품을 산 고객이 1주일 후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같은 제품이 400~500달러에 판매되는 것을 본다면 제품에 대한 신뢰도나 가치는 땅에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코어스의 존 아이돌 대표도 “이미 주요 백화점의 무리한 할인 판매 촉진 행사에 불참을 통보한 상태다”라며 “앞으로 아웃렛 매장에 공급되는 제품 역시 가격이나 수량을 통제해 제품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월 2일 종료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에 그친 9억8790만 달러였으며 동일 매장당 매출은 오히려 7.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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