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웰스파고, 고객 몰래 200만개 유령계좌 만들어…벌금 2000억원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 웰스파고은행이 고객 몰래 200만개에 달하는 유령계좌ㆍ신용카드를 만들어온 사실이 적발됐다. 웰스파고는 사상 최대 금액인 1억8500만달러(약 203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웰스파고가 2011년부터 고객의 동의없이 예금계좌 150만개, 신용카드 56만5000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웰스파고의 고객은 4000만명에 달한다. 웰스파고 직원들은 이같은 고객 정보를 이용해 유령계좌를 개설했다. 기존에 고객이 개설한 예금계좌에서 몰래 유령계좌로 돈을 이체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같은 불법 행위에 연루된 직원은 5300명에 달한다. 다수의 전ㆍ현직 직원들은 “새로운 계좌 개설을 유치하라는 극도의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리처드 코드레이 연방 소비자금융국장은 “웰스파고 직원들이 은밀하게 유령계좌를 만들어 판매실적을 높이고 보너스까지 받았다”며 “이들의 도덕적 해이는 소비자금융국이 개설한 이후 최악”이라고 밝혔다.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웰스파고에 대해 사상 최대 규모인 벌금 1억달러를 부과했다. 뿐만아니라 웰스파고는 통화감독국에 3500만달러, LA시에 5000만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웰스파고가 고객들에게 보상해야 하는 금액은 250만달러다.

웰스파고는 자산 기준으로 미국에서 4번째,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1위인 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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