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훔치다 티머니 카드 떨어뜨려…24회 상습 절도범 검거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허술한 방범창을 노리고 빈집을 털어온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범인이 범행 중 무심코 떨어뜨린 티머니 카드를 현장에서 발견해 빨리 범인을 체포할 수 있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알루미늄 방범창을 설치한 빈집을 노려 24회에 걸쳐 2200여만원을 훔친 혐의(상습절도 등)로 이모(32) 씨를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5개월 동안 서울 관악구 일대를 돌며 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쳤다. 그는 구부리고 부수기 쉬운 알루미늄 방범창을 단 주택을 주로 노렸다.


이 씨는 낮에는 주택가를 돌며 허술한 방범창을 확인하고 초인종을 눌러보거나 창문을 통해 집 안을 확인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밤이 되면 전등이 꺼져 있는 빈집인지 확인했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빈집인 줄 알았던 집에서 집주인을 만나며 이 씨의 범행도 고리를 밟혔다. 급하게 도망가던 이 씨는 소지하고 있던 티머니 카드를 집 안에 떨어뜨렸다.

집 안에 떨어진 티머니 카드를 수상히 여긴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티머니 카드를 확보해 구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상습절도로 전과 7범이었던 이 씨는 결국 DNA 대조를 통해 신원이 밝혀졌다. 이 씨를 특정한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주거지를 확인, 잠복 끝에 이 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출소 후 타일공으로 일용직 노동을 해오다 다리를 다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추석 연휴를 맞아 빈집털이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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