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실망감에 日증시서 손 떼는 외국인들…8개월 간 5조엔 순매도

[헤럴드경제] 아베노믹스에 실망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시장에서 대거 손을 떼고 있다. 지난 !~8월에만 약 5조엔(약 53조원)을 팔아치웠다.

9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1~8월 외국인 투자자의 일본주식 순매도액은 약 5조엔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000억엔을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아베노믹스 첫해인 2013년에는 1년간 순매수액이 15조엔에 달했다.

이러한 현상은 아베노믹스의 대규모 금융완화와 재정투입에 따른 기대감으로 일본에 몰려들었던 외국인들이 예상과 다른 아베노믹스의 부진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아사히신문은 9일 분석했다.

일본경제는 여전히 디플레이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데다 한때 달러당 125엔까지 떨어졌던 엔화가치는 현재 102엔 전후의 강세로 돌아선 상태다.

싱가포르 DBS은행 조앤 고 전략가는 ”아베노믹스로 기대됐던 개혁의 구체적인 내용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도 한계에 달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 행렬은 주가를 끌어 내리고 있다. 8월말 시점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해 말보다 11% 하락했다. 미국 다우지수가 6%, 영국 FTSE100지수가 9%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도쿄주식시장에서 거래대금의 70% 가까이를 차지하는 큰 손으로 이들의 움직임은 일본 증시의 흐름을 좌지우지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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