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근원지 남이섬, 남중국해에서 감성관광 이어간다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남이섬이 중국 최대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광동성(广东省)을 감성문화로 공략하고 있다.

남이섬은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광저우(广州)에서 열리는 ‘광동국제관광산업박람회’에 한국 대표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세계 40개국에서 5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중국 최대 규모의 관광 박람회다.

이번 박람회 참가는 지난 7월 남이섬에서 열린 ‘남이섬, 광동성의 날’ 행사를 계기로 이뤄졌다. 중국 광동성여유국과 남이섬이 공동으로 주관한 자리에서 남이섬은 광동성의 해릉도와 관광협약을 맺으면서 상호 우호증진과 문화교류 활성화를 약속한 바 있다.

남이섬에 대한 현지 반응은 뜨겁다. 메타세쿼이아 길과 눈사람 벤치가 재현된 남이섬 홍보관은 중국인은 물론 해외 각국의 방문객들에게 감성적인 관광상품과 체험콘텐츠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의 30% 이상이 광동성 출신이라는 점에서 남이섬의 중국 현지 공략은 방한 중국인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 기간 중 중국 광동성의 대표 관광지 해릉도와의 문화교류 협약도 주목할 만하다. 해릉도는 중국의 10대 섬으로 꼽힐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연간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이날 양측은 실질적 협력방향을 선언하면서 올해 안에 해릉도에 남이섬 눈사람 벤치를 설치하고, 남이섬에는 해릉강을 연상시키는 계곡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남이섬에는 광동 특산품, 해릉도에는 남이섬 상품관을 구성하고 임직원들을 상호 파견하거나 연수를 보내는 인적 교류의 활성화도 약속했다.

남이섬 전명준 사장은 해릉도의 수야오롱(苏耀荣) 회장과 광동성 양장시(阳江市) 대표단에게 남이섬 운영사례를 소개하며 “사계절 관광지 구현을 통해서만이 비로소 고용안정과 경영발전을 가져올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생성할 동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수야오롱 회장 역시 “중국 내 의지 여부와 관계없이 급속한 국제화가 진행되며 국내외 관광객의 문화 욕구가 증가하는 중이다.”라며 “해릉도를 비롯한 광동성의 품격 국제화를 위해서는 관광환경 조성을 포함한 문화적 관광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측의 교류는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국과 남이섬의 문화를 홍보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해릉도의 다양한 콘텐츠를 남이섬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새롭게 설계함으로써 해릉도의 사계절 관광지화는 물론 남이섬과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동성은 남이섬이 지난 2004년 중국인 관광객 100만 명을 유치를 목표로 추진한 ‘남이섬, 주하이(珠海) 프로젝트’의 중요한 거점이었다. 광동성을 비롯해 하남성, 북경, 상해, 길림성 등과의 중국 협력사업을 지속해 온 남이섬은 지난해 국내 단일관광지로는 최다규모인 5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로 성장했다.(최근 10년간 235만 명)

전명준 남이섬 대표는 “이번 광동국제관광산업박람회에서의 홍보와 해릉도 선언을 계기로 중국인들이 한국의 감성문화를 가슴으로 느끼는 계기로 작용해 한류의 지속성장이 가능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