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6 결산]스마트폰의 진화는 계속된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이번 IFA 2016에서 스마트폰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과거 IFA를 노트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장으로 활용했던 삼성전자가 IFA 직전 뉴욕에서 별도의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스마트폰의 또 다른 축인 애플은 IFA 직후 새 아이폰을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의 신흥강호 화웨이가 IFA 2016 하루 전 독일 베를린에서 새로운 라인업 ‘노바’를 선보이고, 역시 신제품을 전시한 ZTE와 레노버, 소니 부스에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현대 사회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거움을 보여줬다.

현지시간 지난 7일 패막한 IFA 2016을 통해 화웨이의 노바, 소니의 엑스페리아 XZ 시리즈, LG전자 X 시리즈가 소비자들에게 새로 선보였다. 또 신제품 공개는 없었던 삼성전자와 중국의 수 많은 업체들, 우리에게는 생소한 유럽의 업체들까지 다양한 성능과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가전 전시회 부스 맨 앞에 배치했다.


IFA 2016에 참가한 많은 관계자들은 “스마트폰의 시대는 끝이 아니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모든 전자제품, 가전제품, 심지어 자동차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스마트홈 시대, 그 핵심인 컨트롤타워 자리에는 스마트폰이 서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개막 전날 스마트워치 기어S3를 발표하는 행사를 별도로 열고, 또 전시 기간 내내 갤럭시 노트7과 스마트워치 기어S3를 위한 별도의 대규모 공간을 마련, 방수부터 펜, 카메라 까지 다양한 기능을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또 체험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LG전자는 IFA 2016을 통해 리미엄 라인의 핵심 기능을 하나씩 강조해 만든 보급형 X시리즈를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했다. 가격에 특히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에게 최신 플래그십 제품과 똑 같은 카메라, 또는 하루가 거뜬한 대용량 베터리를 갖춘 얇은 중저가 제품은 구미에 딱 맞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이번 IFA 2016 스마트폰의 하이라이트는 화웨이가 장식했다. 개막 전야에 신제품 라인업 ‘노바’ 시리즈를 처음으로 발표하는 대규모 별도 행사를 마련하고, 전 세계에서 모인 1000여 명의 기자들에게 글로벌 3위 스마트폰 업체의 위용을 맘것 자랑했다. IFA 행사장 내에서 약간 변두리에 위치한 화웨이 부스 역시, 일부러 찾은 수 많은 관람객들로 전시회 기간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소니 역시 새 라인업 ‘엑스페리아 XZ’를 공개하며 시중에 나돌던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을 부인했다. 히라이 카즈오 소니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나 2위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지만, 다음 세대 통신기기 시장에서 소니가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지금 스마트폰 시장에 계속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니가 이번 IFA 2016을 통해 보여준 ‘보고, 듣고, 경험하고, 즐기는 모든 경험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제품’이라는 슬로건을 위해, 스마트폰은 항상 중요한 핵심 제품군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레노버는 모듈형 스마트폰 ‘모토Z’를 위한 다양한 모듈 ‘모토 모드’ 시리즈를 IFA 2016에서 대거 공개했다. JBL과 함께 만든 외장형 스피커, 명품 카메라 핫셀블라드와 협업해 선보인 ‘핫셀블라드 트루 줌’, 또 스마트폰 속 동영상을 벽면에 최고 60인치 정도 크기로 비춰볼 수 있는 빔프로젝터 모듈 등은 일반 관람객 뿐 아니라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ZTE는 음향 기능을 강조한 ‘액손7 미니’를 새로 선보였고, 위코는 다양한 색상으로 변신 가능한 모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일부 유럽 및 아시아 업체들은 2G 및 3G 사용자를 위한 피처폰도 집중 전시했다. 상대적으로 음성 위주, 구형 통신망 사용자 비중이 높은 유럽과, 아직 스마트폰이 생소한 개도국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이다. 


가트너는 IFA 2016을 전후에 발표한 시장 전망에서 빠른 무선 충전, 카메라의 진화, VR,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10가지 스마트폰의 발전 방향을 언급하며 “이런 변화들은 결국 사용자들이 앞으로도 계속 새 고가, 고급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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