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차 핵실험] 韓美 주요 선거ㆍ정치일정마다 ‘꽝’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지난 9일 단행된 북한의 제 5차 핵실험은 한국과 미국의 중요 정치일정마다 도발을 해왔던 전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1월 제 4차 핵실험까지만해도 3년 정도의 주기로 되풀이해왔던 관행을 깨고 8개월만에 5차 핵실험을 전격적으로 단행한 사실은 핵탄두 및 핵미사일 개발이 완성 및 실전 배치 단계에 와 있다는 분석과 국제 사회 및 미국 대선 정국에서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굳히려는 시도라는 관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지금까지의 북한 핵실험 주기와 패턴은 철저하게 한국과 미국의 중요 선거ㆍ정치 일정에 맞춰져 왔다. 북한의 제 1차 핵실험일은 미국에선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집권 중이던 2006년 10월 9일이었다. 미국 중간 선거(2006년 11월 7일)을 한달 남겨둔 시점이었다. 한국에선 17대 대선을 1년2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한국 대선일정과의 시차를 보면 이번 제 5차 핵실험과 유사한 시점이다.

북한의 제2차 핵실험은 2009년 5월 25일 단행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2009년 1월 20일) 4개월 후였다. 제 3차 핵실험은 2013년 2월 12일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2기 행정부를 출범(2013년 1월21일) 시킨 직후였다. 한국에선 박근혜 정부의 출범(2013년 2월 25일) 직전이었다.

제 4차 핵실험은 지난 1월 6일이었다.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해가 시작되자 마자 핵폭탄을 터뜨린 것이다. 한국에선 총선을 3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이번 제 5차 핵실험은 미국 대선에서 민주ㆍ공화 양당의 대선 후보를 확정한 후 단행된 것이다. 한반도 사드 배치 등 한미 공조에 균열을 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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