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北 핵실험 긴급 대책회의…“부정적 영향 제한적”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한국은행은 9일 오후 긴급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 따른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윤면식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보 주재로 열렸으며 북한의 5차 핵실험 발표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반응과 국내 금융ㆍ외환시장에 미친 영향 등을 살폈다.

한은은 “과거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번 북한의 핵실험 발표가 국내 금융ㆍ외환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실시한 올해 1월 6일 당일에는 코스피와 원ㆍ달러 환율이 각각 0.3%, 0.8% 하락하고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날 수준을 유지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3차 핵실험이 있었던 2013년 2월 12일에도 코스피가 0.3% 하락하고 원ㆍ달러 환율이 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은은 이날 금융ㆍ외환시장 움직임에 대해서는 북한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직후 변동성이 소폭 커졌다가 다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은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문제가 불거진 만큼 국내외 금융ㆍ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더욱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ㆍ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정부와 협의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국내외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을 비롯해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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