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오산업 지원 정책 대미 수출 기회로

올해 초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은 3차 혁명을 기반으로 바이오, 디지털, 물리학을 결합하는 ‘기술혁명’이라고 정의했다. 그 중심에는 바이오산업이 있다. 바이오산업이란 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자체 또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기능을 높이거나 계량해 유용한 생물이나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전 세계 바이오산업 규모 1위를 자랑하는 미국은 2012년 ‘국가 바이오경제 청사진(National Bio-Economy Blueprint)’도 발표하며 바이오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전략은 연구개발 역량 강화, 연구성과의 상업화 촉진, 규제 완화, 교육훈련 강화, 공공-민간 파트너십 촉진 등 5대 핵심 전략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OECD는 2030년 ‘바이오경제시대’의 도래를 예측했다. 아직까지 의료분야가 65% 이상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점차 농업과 산업분야의 경제적 기여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과 소비자에게 친환경성, 지속가능성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바이오기술은 의료 및 헬스케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의약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미국내 바이오제품은 약 4만 여종으로 매출 규모는 126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바이오제품 기업이 직접적으로 고용한 근로자는 약 150만 명으로 고용경제의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미국에서 약 4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바이오산업을 통한 경제성장을 실현하고자 기업이 자발적으로 바이오 기술을 채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바로 ‘바이오프리퍼드(Bio-Preferred)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바이오프리퍼드 프로그램은 2002년 미국 농업법에 근거해 처음 마련된 이후 2008년 바이오제품 인증 및 레이블링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확대됐다. 이후, 2012년에 오바마 대통령이 바이오제품 구매를 확대하도록 대통령 명령을 발표했고 2014년부터 연방기관이 바이오제품 구매 요구사항 준수 여부를 보고하도록 해 제도가 더욱 강화됐다.

미국의 바이오프리퍼드 프로그램은 원산지에 차별을 두지 않고 수입 제품에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더 없이 좋은 대미 수출 기회다.


미국 정부의 조달정책은 자국산 우대 구매 정책에 근간을 두고 있어 과거 해외 기업들이 조달 시장에 진출하는데 비교적 높은 장벽이 존재했다. 그러나 바이오프리퍼드 프로그램은 원산지에 상관없이 97개 제품군, 약 1만4000 품목에 대해 연방 정부의 바이오 제품 구매를 의무화하고 있어 해외기업이 미국 정부 조달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얼마든지 먼 저 점령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미국 바이오산업 진출을 목표로 기업의 내부 역량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 발굴을 위해 지속적인 R&D개발과 투자를 해나가야 한다. 바이오산업에서 산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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