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핵포럼 “국회 ‘북핵 특위’ 만들어 핵무장 논의해야”…전ㆍ현 지도부 참여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원유철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끄는 ‘북핵 해결을 위한 새누리당 의원 모임’(이하 핵포럼)이 12일 긴급 간담회를 가진 뒤 “여야가 공동 참여하는 ‘국회 북핵 특위’를 설치해 독자적 핵무장 수준의 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핵포럼에 참여하는 새누리당 의원 31명 일동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서에서 “북한의 지난 9일 5차 핵실험은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광란의 도발로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사진=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새누리당 의원 모임’ 긴급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한민구 국방장관이 참석해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email protected]]

성명서는 “더 이상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좌시하지 않기 위해 실효적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여야 공동 ‘국회 북핵 특위’를 제안한다”며 “새롭게 구성되는 북핵 특위에서 북한의 추가적인 핵도발을 억제할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의 독자적 핵능력을 포함한 실질적 대응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포럼은 또 “우선적으로 북한의 추가도발을 방지하기 위해 1991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 이전에 한국에 배치되어 있던 미국의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전술핵이란 국지전에서 사용되는 야포와 단거리 미사일로 발사할 수 있는 핵탄두, 핵지뢰, 핵기뢰 등을 일컬으며, 당초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배치했지만 1991년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맞춰 철수했다. 핵무장의 차선책으로 전술핵 재배치가 최근 대두되고 있다.

핵 포럼은 “한미동맹의 확장적인 억제가 이번에는 ‘보여주기식 에어쇼’가 아니라 실질적ㆍ가시적ㆍ구체적으로 한반도에 전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초당적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는 데 앞장서겠다”며 “규탄결의안과 UN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만으로는 북핵을 저지할 수 없다는 것이 5차 핵실험으로 입증됐다. 우리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새누리당의 전ㆍ현 지도부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핵포럼을 이끄는 원 의원은 19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평소 “평화를 지키기 위한 자위권 차원의 핵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온 국회 대표적 핵무장론자다. 또 현재 원내대표인 정진석 의원도 성명서에 참여해 여권 인사들이 주장하는 핵무장론과 전술핵 재배치에 힘을 실었다.

이날 핵포럼의 북핵 규탄 성명서에는 새누리당 강효상ㆍ경대수ㆍ김기선ㆍ김성원ㆍ김성찬ㆍ김성태ㆍ김순례ㆍ김정훈ㆍ박순자ㆍ박찬우ㆍ백승주ㆍ성일종ㆍ송석준ㆍ송희경ㆍ신상진ㆍ원유철ㆍ유의동ㆍ윤상직ㆍ윤종필ㆍ이완영ㆍ이은재ㆍ이종명ㆍ이종배ㆍ이철우ㆍ임이자ㆍ장석춘ㆍ정양석ㆍ정우택ㆍ정진석ㆍ조훈현ㆍ지상욱ㆍ홍철호 등 모두 31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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